한화 장진혁.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는 수년째 외야 전력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팀이다. 올 시즌엔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맹타를 앞세워 화력을 보강했지만, 토종 외야수들의 화력 지원은 아직까지 다소 미약한 팀이다.
확고한 주전 외야수의 부재는 지난 시즌까지 한화의 발목을 계속해서 붙잡아 왔다. 그러나 올 시즌엔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이다. 이러한 팀의 고민을 조금씩 덜어주는 토종 외야수들의 활약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주자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55를 기록하고 있는 장진혁(31)이다. 장진혁은 19일까지 올해 68경기에서 타율 0.251, 8홈런, 31타점, 44득점을 기록해 한화의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 했다. 개인 커리어하이를 만들며 2018년 1군 데뷔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진혁은 지난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4회초와 9회초에 홈런포 한방 씩을 터트리며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타를 날려 팀의 7-1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장진혁은 “최근 타격 훈련을 하면서 ‘실전에서 활용을 잘 하자’는 생각을 계속 해 왔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집중을 잘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 타구를 최대한 만들려고 노력했다. 적극적으로 타석에 임한 게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최근 선발 라인업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것에 대해선 “(경기에) 나가는 것에 항상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려 한다. 오늘(18일) 같은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계속 찾아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팀이 5강 경쟁 희망 불씨를 키운 것에 대해서도 강한 투지를 드러냈다. 장진혁은 “고참인 (채)은성이 형부터 매 경기에 최선을 다 해 이기려 하고 있다. 순위표는 가끔씩 보고 있는데, 아직은 멀다고 생각해 그냥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며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