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꿈의무대′에서다

입력 2008-05-03 15: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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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자정 무렵(미국시각). 세계영화의 중심지인 할리우드 도심 한복판, H&H센터(Hollywood&Highland Center)에 위치한 유명 클럽 ‘하이랜즈’(Highlands). 이곳에서 세븐은 미국에서 발표할 노래를 처음으로 라이브로 들려주며 데뷔무대를 가졌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음반을 발표하겠다”며 국내활동을 갑작스럽게 중단하고 미국으로 떠난 지 꼭 1년 만이다. 세븐의 미국음반 프리뷰 파티가 열린 하이랜즈 클럽에는 관객들이 오후 8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으며, 세븐이 공연을 벌인 자정 무렵이 되자 2500명이 클럽을 가득 메우며 “세븐”을 연신 외쳤다. 세븐에 앞서 오프닝무대를 꾸몄던 아시아계 힙합그룹 파이스트(Far East) 무브먼트와 스리식스마피아(Three 6 Mafia)가 공연 중간 중간 “곧 세븐이 무대에 오를 것이다”고 소개하자 객석에선 “세븐”을 연호하는 소리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파 이스트 무브먼트에 이어 공연을 벌인 스리식스마피아가 축하무대을 마친 후 세븐의 등장을 알렸고, 세븐은 이들과 어우러져 ‘유 갓 미 나우’(You got me now)를 불렀다. 이 곡은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노이즈 트립이 쓴 곡이며, 스리식스마피아가 피처링했다. 가죽 재킷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세븐은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다. 나의 첫 앨범으로 처음으로 공연을 한다. 공연 즐겨달라”고 말했다. 이어 원타임의 테디가 프로듀싱한 미디엄 템포 곡 ‘머니 캔트 바이 미 러브’(Money can′t buy me now)를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추며 들려줬다. 마지막으로 세븐은 자신의 첫 싱글로 낙점한 ‘걸스’(Girls)를 부르며 프리뷰 파티를 마쳤다. ‘걸스’는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 다크차일드가 프로듀싱한 곡이다. 다크차일드는 마이클잭슨, 브랜디, 백스트리트보이즈, 브라이언맥나잇, 브리트니 스피어스, 데스티니스차일드, 제니퍼 로페스 등과 작업하고 최근 빌보드를 강타하고 있는 재닛 잭슨의 ‘피드백’에 참여했다. 프리뷰 파티(Prewiew Party)는 음반이 발표되기 전 관계자들에게 미리 들려주는 행사로, 보통 가수가 직접 노래하지 않고 DJ가 노래를 틀어주는 형식이다. 3월 뉴욕에서 열린 프리뷰 파티에서 세븐은 인사말만 했다. 하지만 이번 파티에서는 세븐은 직접 댄서들과 무대에 올라 미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노래를 불렀다. 이날 행사장에는 다크차일드와 지난해 듀엣곡을 함께 불렀던 에이머리가 참석했고, 소니BMG, 인터스쿱 등 유명 음반기획사와 레코드사 관계자들이 세븐의 공연을 유심히 지켜봤다. 세븐은 현재까지 12곡을 녹음했으며, 레코드회사를 선정하는 대로 올여름 한국 남자가수 최초로 미국 본토에서 미국 프로듀서가 만든 ‘걸스’로 싱글 음반을 발표한다. 이어 앨범도 발표할 예정이다. LA|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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