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의 엄마로, 연기자로 제자리에 돌아온 그녀가 최고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상반기 안방극장 최고 여배우로 꼽힌 최진실은 자신과 경합을 벌인 나머지 7명의 여배우 중 오현경(사진)을 첫 손에 꼽았다.
“같은 고통을 겪었고 바닥으로 떨어진 느낌을 잘 알기에 더 응원해주고 싶다”는 것이 이유였다. 오현경은 10년 만에 SBS 주말극 ‘조강지처 클럽’으로 돌아와 현재 연기자로 제 자리를 잡았다.
최진실은 “어떤 연기자들보다 오현경 씨의 복귀를 축하해 주고 싶다”면서 “인생에서 힘든 일이 있었지만 한 아이의 엄마로, 또 연기자로 제 자리로 돌아와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최진실은 오현경과의 남다른 인연도 소개했다. 둘 사이에는 드라마 작가 문영남이 있다는 사실. 이혼의 아픔을 겪은 최진실에게 연기자로 기회를 준 드라마 ‘장밋빛 인생’과 오현경의 복귀작 ‘조강지처 클럽’이 모두 문 작가가 대본을 맡은 작품이다.이에 대해 최진실은 “문영남 작가가 상처 입은 여배우들을 치료하는 종합병원도 아닌데 좋은 작품을 통해 기회를 준다”고 평가했다.
또 “여자로서는 인생의 아픈 맛을 본 배우들의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연기의 깊이가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며 문 작가를 통해 얻은 값진 기회를 설명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