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변한건누굴까요?外2편

입력 2008-07-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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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한 건 누굴까요? 우리 남편은요, 결혼 전에는 너무 너무 잘해줬어요. 눈 쌓인 길을 걸을 땐 앞에서 눈을 치우면서 나를 인도하고 좀 춥다 싶으면 옷을 벗어서 걸쳐 주고 … 기타 등등. 감동 그 자체였죠. 분식점에서 라면을 같이 먹다가 젓가락을 앞에 세우고는 “자기야 어디 있니? 안보여”라며 젓가락 좌우로 고개를 돌려보며 젓가락 뒤에 숨은 내 얼굴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곤 했죠.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난 후, 며칠 전에 같이 집으로 가던 길에 예전 생각이 나서 내가 전봇대 뒤에 숨어서 자기에게 물어봤어요. “자기야 나 보이니?” 자기 왈 “배꼽 빼고 다 보인다.” ● 어느 술집에서 한 남자가 술집에 들어와 맥주를 세잔 시켰다. 그리고는 술잔을 번갈아가며 마시는 것이다. 술집주인이 의아해서 물었다. “손님, 한번에 한잔씩 마시지 않고 왜 번갈아가며 마십니까?” 그러자 남자왈, “사실은 저희는 삼형제인데 서로 멀리 떨어져 살게 되었답니다. 우리는 서로 헤어지면서 약속했죠.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함께 마시던 추억을 기억하며 나머지 사람 것도 마시자고. 그래서 두형님과 마시는 기분으로 이렇게 마신답니다.” 주인은 고개를 끄떡였다. 남자는 단골이 되어 그 술집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나타난 남자가 술을 두 잔만 시키는 것이다. 순간 가게 안은 고요해지고 사람들의 시선은 남자에게 쏠렸다. 술을 마시고 있는 그에게 술집주인은 어렵게 입을 열었다. “형님일은 참 안되셨습니다. 어쩌다가 …” 그러자 남자는 두 번째 잔을 홀짝이며 답했다. “형님들은 괜찮으십니다. 사실 제가 술을 끊었거든요.” ● 말하는 개 어떤 사나이가 개를 한 마리 데리고 신문사에 왔다. 기자에게 개 주인이 말했다. “기자님. 이 개가 말을 해요.” 기자는 믿지 않았다. 귀찮은 듯이 “한번 시켜보세요. 말을 하면 신문에 내게.” 개 주인이 개에게 말했다. “일요일 다음날이 무슨 요일이냐?” 그 개가 말했다. “워-ㄹ 워-ㄹ 워-ㄹ” 기자는 기가차서 “에이. 이 양반아, 장난치나?” 하였다 개주인은 “다른 걸로 한 번 더 시켜 볼 게요”하더니 개에게 “왕비의 남편을 뭐라고 하니?” 개는 말했다. “와-ㅇ 와-ㅇ” 기자는 괜히 시간만 빼앗겼다고 화를 내며 둘을 신문사 밖으로 쫓아내었다. 개 주인은 투덜거리면서 개에게 “야, 우리가 뭘 틀렸지?” 개는 이렇게 말했다. “왕이 아니고 왕잔가? 혹시?”(출처=야후 재미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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