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레이트의 ‘태권 공주’ 모하마드 라시드 알 막툼(28)이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태권도 대표선수인 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68kg 급 출전을 앞두고 베이스캠프인 경희대에서 훈련하고 있다.
알 막툼 공주는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랫동안 간직했던 꿈인 올림픽 출전이 이루어져 너무 기쁘다”며 “태권도의 종주국 한국에서 훈련을 한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공수도 대표로 참가했던 알 막툼 공주는 2004년부터 종목을 태권도로 바꿨다. 그는 와일드카드를 받아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다.
알 막툼 공주는 “왕족 가운데서 나를 포함한 4명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 2명은 사격, 나머지 1명은 승마 선수”라고 소개한 뒤 “가족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신의 발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와일드카드 자격에 대해 그는 “행정적인 부분은 내가 아닌 협회 관계자들이 하는 일이라 잘 알지 못 한다”고 대답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