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타운라이브08’,아이들가수‘종합선물세트’

입력 2008-08-16 02: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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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idol) 그룹에 의한 아이들 팬을 위한 무대였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그들의 ‘오빠’, ‘언니’를 보기 위해 한 여름의 더위도 오락가락 하는 비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15일 오후 5시 동방신기, 보아,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이 소속한 SM엔터테인먼트의 가수 39명이 모두 출연한 ‘SM타운 라이브 08’이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렸다. 국내 최대 인원을 보유한 동방신기의 팬을 비롯해 4만 5000여 명의 팬들은 절도 있는 구호에 맞춘 응원과 가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반응을 보이며 열광했다. 동방신기는 더욱 남성답게, 보아는 카리스마를, 소녀시대는 귀엽게 등 각각의 그룹은 그들의 가진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 선보였다. 이들은 ‘집안잔치’라는 비판을 장점으로 바꿔 단독 콘서트에서도 볼 수 없는 합동무대로 팬들에게 보답해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팬들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보아, 소녀시대, 샤이니 등을 상징하는 각각의 풍선 색깔을 흔들며 “사랑해요”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밤에는 풍선에서 야광봉으로 바꿔가며 색색의 불빛으로 장관을 이뤘다. 특히 최고 인기그룹들이 만들어내는 무대의 뜨거운 열기는 넓은 주경기장을 꽉 채우고 남았고, 내리는 비도 이들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1,2부로 나눠 장장 6시간동안 총 73곡을 부르며 열기를 이어가다 가수들이 총 출동한 무대에서 가장 크게 환호했다. 가수들은 잠실주경기장의 넓은 장소를 크게 활용했다. 무대 중앙뿐 아니라 십자형의 가운데 무대, 양측의 간이무대, 가장 먼 곳에 있는 팬들을 위한 특별무대 등 5개의 무대에서 그들과 하나가 됐다. 또 2,3층에 있는 팬들을 위해서는 리프트를 이용해 위로 올라가 눈높이를 맞춰 ‘친절한 서비스’로 보답했다. 팬들은 특별한 ‘무대 구조’ 덕을 톡톡히 봤다. 가수들이 무대를 옮겨가기 위해 움직일 때마다 무대 아래에 있던 팬들은 마치 분자운동을 하듯 이리저리 움직이며 진풍경을 이뤘다. 하지만 가수들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려는 팬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안전요원으로 다행히 사고는 없었지만,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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