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일본영화 ‘20세기 소년’과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 중이다.
양측의 공동 프로모션 내용은 지난달 말 발표된 서태지의 새 음반 수록곡 ‘틱 탁’과 다음달 개봉하는 영화 ‘20세기 소년’의 홍보를 위한 것이다.
이번 공동 프로모션은 영화수입사 메가박스 측에서 먼저 제안했고, 서태지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 현재 양측이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서태지는 단순히 자신의 음악이 영화홍보 수단으로만 사용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한다.
서태지컴퍼니 측은 “음반과 영화, 두 브랜드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현재 협의 중”이라며 “영화의 내용과 ‘틱 탁’이 서로 분위기가 맞아 관심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논의 단계이고 계약은 체결하지 않았다. 협의 결과에 따라 공동 프로모션이 더 커질 수도 작아질 수도 혹은 무산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서태지 측은 ‘틱 탁’의 홍보를 위해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어 ‘20세기 소년’과의 작업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고 추진 중인 사항이 사전에 알려지는 바람에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집 첫 싱글 ‘서태지 8th 아토모스 파트 모아이’ 세 번째 트랙인 ‘틱탁’은 세상을 파멸로 이끄는 음모에 대한 경고를 담은 곡으로 무거운 기타 사운드, 실험적인 코드진행이 특징이다.
영화 ‘20세기 소년’은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주인공 겐지가 어린 시절 친구들과 재미삼아 세상의 종말을 상상하면 만든 ‘예언의 서’가 어른이 된 후 점차 현실이 되면서 그 배후를 추적하는 내용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