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캐스터24시③]생중계마이크앞에앉을때무얼챙길까?

입력 2008-08-21 06: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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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아나운서들은 마이크 앞에 앉을 때 무엇을 챙길까? 베이징 올림픽에서 축구와 유도, 육상 중계를 맡고 있는 SBS 김정일 아나운서는 “기본적으로 방송사 중계복을 착용하고 그동안 준비한 경기 자료와 필기도구가 담긴 가방, 그리고 나머지는 개인의 성향과 징크스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방송 20년 경력의 베테랑 김정일 아나운서가 챙기는 특별한 준비물은 포스트잇. 김 아나운서는 “A4 용지에 한국과 상대 축구팀 포메이션에 맞춰 포스트 잇을 붙여두고 선수들의 이름, 번호, 신장, 나이 등의 정보를 일일이 써 둔다”며 “이렇게 하면 전략 변동이 있을 때 포스트잇만 옮겨 붙이면 되고, 해설자와 특정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는 손가락으로 포스트잇만 살짝 가리키면 된다”고 자기만의 중계법을 밝혔다. 아나운서들은 하루 일정을 마치고 빨라야 밤 10시 반 이후에 숙소에 도착한다. 이때의 필수품은 따로 있다. MBC 김창옥 국장은 “밤 12시 넘어 출출한 속을 달래는 라면과 맥주 한 캔 또는 소주 한 두 잔을 나눠 먹으며 하루 동안 쌓였던 긴장을 풀고 잠을 청한다”고 밝혔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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