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대출안되니제발로오고, 유명인이라돈받아내기편하고…연예인전문사채업자까지기승
엄청난 규모의 사채가 연기자 안재환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연예인과 사채의 관계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주목을 받는 화려한 직업이란 점에서 일반인이 보기에 연예인이 사채를 동원한다는 점은 의아함을 제기할 수 있는 대목. 하지만 현실을 파헤쳐보면 연예인이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는 월급 생활자보다 어려운 일이다. 연예인이란 직업군 전체가 신용등급이 매우 낮아 제1,2 금융권에서는 신용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시중은행에서 대출 업무를 맡은 고위 인사는 9일 “대중적 인기와 상관없이 연예인은 담보 제공 대출이 아닌 신용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수입이 일정치 않고 채권 회수와 관련된 문제 발생시 연락이 쉽게 닿질 않아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인사는 상당수 은행이 보유하고 있고 대출의 척도와도 같은 ‘직업군표’의 존재도 공개했다.
이 직업군 표는 직업별 대출 회수율을 누적으로 따져 이를 ‘등급화’시킨 자료. 그에 따르면 직업군 표에서 “연예인의 경우 최하위권에 속하는 ‘네거티브 군’(Negative)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급전이 필요한 연예인은 결국 대부업체나 사채업자를 찾을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하소연.
한 연예 관계자는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 스타의 경우 사채가 수억 원대에 달한다”며 “돈을 갚기 위해 지방 행사도 마다하지 않는데 사채와 연관된 공개 망신은 곧 씻을 수 없는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