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로 나가 오랜만의 멋진 드라이브…에버랜드
호수와 단풍이 하나 되어 절경을 연출하는 호암호수를 추천한다.
빼어난 풍경에도 불구하고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호젓하게 가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장소다. 이달 중순을 넘기면서 호암호수 주변 야산에 단풍이 물들고, 그 빛깔이 호수 수면에 비쳐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바람이 없고, 햇빛이 좋은 날에는 잔잔한 호수 위로 단풍이 그려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숙박 시설 홈브리지 힐사이드 호스텔 주변은 산 한 면을 가득 메운 은행나무가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그저 바라보며 걷기만 해도 행복감이 느껴진다. 동물원의 대표 명소인 몽키밸리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하늘길도 놓치면 아까운 장소다. 하늘길에 마련된 전망대로 가면 단풍 사이로 오랑우탄 가족들이 20m 높이에서 줄을 타고 재롱부리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우든 코스터 ‘T익스프레스’를 타고 즐기는 이색적인 단풍 구경의 재미도 쏠쏠하다. 롤러코스터의 화끈한 스릴을 만끽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옆 산 사면을 가득 메운 단풍까지 보면서 ‘1석2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수십 마리의 새들이 아름다운 비행을 펼치는 ‘판타스틱 윙스’의 공연도 매력적이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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