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무비] SWOT로본질펀한사랑‘미인도’

입력 2008-1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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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인도 감독 : 전윤수 주연 : 김민선, 김영호, 추자현, 김남길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STRENGTH(강점)-강렬한 사랑, 온몸으로 노래하다 네 배우의 탄탄한 연기력. 김민선과 추자현이 각각 슬픈 사랑의 연기와 질투의 ‘팜므파탈’의 강렬한 분위기를 드러내며 관객의 시선을 자극한다. 이들의 연기력에 더해 김영호가 무게중심을 잡고 김남길이 비극적 사랑에 아픈 가슴을 드러낸다. ‘식객’ 전윤수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 대한 기대와 함께 화려한 색채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영상미도 근래 흔치 않았던 미적 감각을 자랑한다. 신윤복이 그려낸 조선조 춘화를 보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건 덤이다. ○WEAKNESS(약점)-치열한, 하지만 헐거운 네 남녀의 얽히고 설키는 사랑 이야기를 향하는 시선은 끝까지 뗄 수 없지만 그래도 종국에 이르러 관객에게 다가가는 설득력은 다소 헐겁다. 따라서 여자로서 살아갈 수 없었던 그래서 더욱 비극적인 사랑을 할 수밖에 없었던 한 예술가의 삶에 대한 관객의 공감을 얼마나 얻어낼 것인가의 문제가 흥행의 관건으로 보인다. ○OPPORTUNITY(기회)-신윤복을 다시 보다 여배우 김민선과 추자현이 강렬한 사랑의 이야기를 온몸으로 연기했다. 그동안 흔치 않았던 여배우의 노출 연기라는 점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혜원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가설에 대한 호기심은 물론 그의 작품과 삶에 대한 최근의 높은 관심 또한 ‘미인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오랜 만에 맛보는 사극 멜로의 서정성도 꽤 흥미롭다. ○THREAT(위협)-에로티시즘이냐, 서사냐 기녀들의 체위 묘사 등 몇몇 파격적인 장면이 가져다줄 수 있는 선입견. 지나친 에로티시즘의 부각으로 인해 영화가 당초 의도했던 애절한 사랑과 비극적 집착의 이야기가 묻힐 수도 있다. 오로지 ‘벗는’ 영화로서가 아니라 온전한 멜로영화로서 갖는 서사와 재기 그리고 화려한 색채감이 몇몇 장면에 대한 인상으로 가릴 수도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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