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워드‘슈퍼볼영광’다시잡나

입력 2009-0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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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 애리조나 카디널스와 전통의 강호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NFL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놓고 슈퍼볼에서 맞붙는다. 열세로 전망된 애리조나는 19일(한국시간) 홈 피닉스 대학 스타디움에서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맞아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 쿼터백 커트 워너가 4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32-25로 역전승을 거둬 첫 NFC 챔피언십에 올랐다. 애리조나의 슈퍼볼 진출은 창단 이래 처음이다. 피츠버그 하인즈필드에 눈보라가 흩날리는 가운데 강추위 속에서 벌어진 AFC 챔피언십에서는 NFL 최고 수비 ‘스틸 커튼(철의 장막)’을 앞세운 홈팀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지구라이벌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23-14로 누르고 통산 7번째 슈퍼볼에 진출했다. 제42회 슈퍼볼은 2월2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NFC 챔피언십 애리조나 카디널스는 예상을 뒤엎고 플레이오프에서 애틀랜타 팰컨스, 캐롤라이나 팬더스를 누르고 사상 처음 홈에서 콘퍼런스 챔피업십을 벌였다. 전반전은 애리조나가 주도권을 쥐었다. 38세의 베테랑 쿼터백 워너가 NFL 최고 와이드리시버 래리 피츠랄드에게 3개의 터치다운을 연결해 필드골 2개로 간신히 득점을 올린 이글스를 24-6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하프타임 후 3쿼터부터는 양상이 달라졌다. 블리츠(쿼터백을 압박하는 수비)를 앞세운 이글스는 애리조나의 공격을 완전봉쇄하며 쿼터백 도너번 맥냅이 3개의 터치다운으로 맞서 4쿼터에 드디어 전세를 25-24로 뒤집었다. 카디널스는 역전패 위기에 몰렸으나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결국 경기 종료 2분53초를 남겨 두고 워너가 러닝백 팀 하이타워에게 8야드 트릭패스로 터치다운을 연결시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글스는 2000년 이후 콘퍼런스 챔피언십에만 7차례 도전했으나 1승6패로 슈퍼볼에는 딱 한차례 진출했다. ○AFC 챔피언십 피츠버그 스틸러스-볼티모어 레이븐스전은 방패끼리의 대결이었다. 두팀은 올 정규시즌 수비부문에서 리그 1,2위를 마크했다. 1쿼터 킥오프로 공격권을 쥔 피츠버그는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가 베테랑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에게 45야드 패스를 연결하며 필드골로 선취 3점을 뽑았다. 피츠버그는 2개의 필드골과 터치다운으로 13점을, 볼티모어는 스페셜팀에 힘입어 7점을 만회해 전반전을 13-7로 끝내 예상대로 방패의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승부는 턴오버에서 갈렸다. 볼티모어의 루키 쿼터백 조 플라코는 두차례 플레이오프에서 단 1개의 인터셉트없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막강 수비의 피츠버그에게는 3개의 패스를 가로채기당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워드는 1쿼터에 3번째 패스를 받은 뒤 볼티모어 수비수에게 태클당하면서 다리 부상을 당해 후반전에는 출장하지 않았다. LA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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