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드라마 품바’, 20년 만에 대학로 컴백

입력 2019-11-26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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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공연 한 편이 12월에 돌아온다. 1981년 첫 선을 보인 이래 2018년까지 200만 관객을 울리고 웃기면서 6500회 공연을 돌파한 ‘품바’다.

지난해까지 공연했는데 왜 ‘20년 만’인가 하면, 배우 혼자 북치고 장고치고 노래하고 춤까지 추는 모노드라마로서의 품바 버전은 20년 만에 무대에 올려지기 때문이다. 극단 단홍이 3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품바(연출 유승희)로 제9대 품바였던 최성웅이 거지 옷을 입고 깡통을 들 예정이다.


품바는 각설이패들의 유일한 안식처인 ‘천사들의 집(천사촌)’을 배경으로 이들의 우두머리인 천장근이라는 실존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 모노드라마이다. 천장근의 일생을 축으로 일제 강점기, 해방과 6.25 전쟁을 거쳐 대한민국 현대사의 다양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겪는 그의 인생 역정이 1인 14역의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품바는 1대부터 20대까지 품바를 배출했다. 정규수, 정승호, 박동과, 김기창, 최종원, 김호정, 최성웅, 박해미, 김뢰하, 이재은 등 명배우들이 품바를 거쳐 갔다.
‘밤주막’, ‘어머니’, ‘모정의 세월’ 등 수백 편의 연극에 출연한 최성웅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7년간 500여 회 품바를 연기했다. 역대 품바 중 최장기 공연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승철, 김현재, 윤지영이 고수로 나서 최성웅의 품바를 든든하게 받친다.
최성웅의 모노드라마 ‘품바’는 12월 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물빛극장에서 공연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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