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인혜가 과거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파격적인 노출 드레스로 화제에 올랐던 것에 대해 언급했다.

오인혜는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노출이 과도한 드레스를 입어 주목받았던 당시에 대한 신경을 뒤늦게 밝혔다.

당시 오인혜는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이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면서 주인공 자격으로 영화제를 찾았다.

오인혜는 “현재 개인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시상식하면 김혜수 선배님이 딱 떠오르지 않나. ‘당당하’, ‘멋있다’ 이렇게만 받아들일 줄 알았는데 아차했다. 나는 신인 배우였던 거다. 신인 배우가 저렇게 해 대중과 관객이 불편하셨나보다. 거기까지는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드레스를 내려 입은 것에 대해서는 “끈이 꼬임이었는데 테이프가 어깨에 안 붙었다. 보통은 양면 테이프로 어깨에 고정을 시키는데, 걸어가다가 쑥 내려가면 큰일나니까 살에 붙게 하려고 드레스를 계속 밑으로 내리면서 끈을 꼬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에도 너무 야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에 대해 불편하셨던 분들 이해한다”며 “그때로 돌아간다면 수위를 낮췄을 것”이라고도 했다.

레드카펫 드레스가 화제된 이후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는 오인혜는 “몇 편의 작품은 찍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맨날 팜므파탈 역인데, (실제 성격은) 안 팜므파탈이고 맹하다. 남자 꼬시고 치명적인 매력있는 똑같은 캐릭터에 지쳐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매년 부산국제영화제 시즌만 되면 자신의 드레스 사진이 다시 인터넷에 올라온다는 오인혜는 “SNS도 기사화가 되어서 부산국제영화제 며칠 전부터 SNS에 사진을 올리는데, 작년부터는 안 올라오더라. 사람 마음이 간사한 거 같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대표작이 뭐예요?’ 물으시면 작품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저는 빨간드레스요’ 한다”는 오인혜는 “활동 안 하냐는 말이 힘들다. 저도 나가고 싶은데.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 만나는 것도 싫어졌다. 부모님께 연락하는 것도 싫고. 그러나 고비를 넘겼다"며 "뭐든지 기회가 오면, 역할이 작고 마음에 안 들어도 받아들일 수 있다. 내려놨다”고 연기에 대한 욕심을 어필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