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LIV 골프 합류…PGA “비회원도 LIV 골프 출전하면 PGA 투어 1년간 출전 금지”

입력 2023-02-01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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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안 무뇨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LIV 골프)로 이적한다. 때마침 PGA 투어가 선수들의 LIV 골프행을 막기 위해 새로운 규정을 도입한 사실도 알려졌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1일(한국시간) “무뇨스가 이달 25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새해 LIV 골프 개막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15년 PGA 투어에 데뷔한 무뇨스는 2019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임성재(25)를 꺾고 우승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이 익다. 정규 투어 카드를 잃어 2018년 2부 투어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무뇨스는 PGA 투어 통산 1승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은 90위.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뛰면서 임성재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고, 싱글 매치플레이에선 당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을 꺾는 등 1승 1무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출범한 LIV 골프는 2023년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PGA 투어의 특급 스타 추가 영입을 장담했지만 현재까지 새롭게 합류가 확정된 선수는 미토 페레이라(칠레)와 무뇨스 둘 뿐이다. 2013년 마스터스를 포함해 PGA 투어 통산 14승을 거둔 애덤 스콧(호주)의 LIV 골프행 소문이 나돌기도 했지만 스콧은 PGA 투어 잔류를 선언한 상태다.

한편 골프채널 등 미국 골프 전문 매체에 따르면 PGA 투어는 2022~2023시즌 “‘승인받지 않은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1년 동안 PGA 투어 공인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인받지 않은 대회’란 사실상 LIV 골프를 뜻하는 것으로 새로운 규정은 PGA 투어 멤버뿐 아니라 아마추어와 다른 투어에서 뛰는 비회원한테도 똑같이 적용된다. PGA 투어 진출을 염두에 둔 선수라면 LIV 골프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또는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하면서 LIV 골프 대회 출전 기회를 얻더라도 PGA 투어 진출 의사가 있다면 출전 여부를 고심해야만 한다는 얘기다.

새롭게 알려진 이 규정을 적용받은 이가 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새 규정에 따라 다비드 푸이그(스페인)는 당분간 PGA 투어 공인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푸이그는 아마추어 신분이던 지난해 LIV 골프 대회에 2차례 출전한 뒤 작년 말 프로로 전향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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