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헤드 버팅 감점’ 최두호, 3년 2개월만의 복귀전서 무승부

입력 2023-02-05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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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왼쪽)가 5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벌어진 ‘UFC 파이트 나이트 218’ 페더급 경기를 통해 3년 2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으나, 카일 넬슨과 아쉽게 비겼다. 사진출처|UFC 코리아 인스타그램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2·팀매드)가 복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두호는 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18’ 카일 넬슨(31·캐나다)과 페더급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3라운드까지 심판 3인 중 한 명은 29-27로 최두호의 손을 들어줬으나, 나머지 2명이 28-28로 채점해 최종 무승부가 선언됐다.

최두호는 2019년 12월 부산에서 벌어진 ‘UFC 파이트 나이트 165’ 찰스 쥬르댕과 경기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다시 케이지에 섰다. 부상, 병역 문제 등으로 공백기가 있었던 그는 이번 복귀전을 통해 재도약을 노렸다.

4일 계체행사까지 정상적으로 통과한 최두호는 5일 본 경기에서도 1라운드 초반 침착한 운영으로 넬슨을 압박했다. 빠른 로킥으로 상대의 하체를 공격하며 차근차근 포인트를 쌓았다.

그러나 곧바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레슬러 출신의 넬슨은 접근전을 통해 최두호의 킥을 차단했다. 기습적으로 최두호를 번쩍 들어올려 바닥에 내리 꽂았고, 이 상황에서 리어네이키드초크 공격을 시도했다. 최두호는 넬슨의 레슬링에 잠시 수세에 몰리는 듯했지만,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1라운드를 마쳤다.

가장 큰 위기를 2라운드에 맞았다. 넬슨의 주먹이 안면에 꽂혀 순간적으로 크게 휘청거렸다. 넬슨은 기회를 잡은 듯 니킥까지 시도하며 최두호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최두호는 결정타를 허용하지 않고 다시 하체 공격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3라운드까지도 두 파이터는 비슷한 싸움을 반복했다. 넬슨은 레슬링을 통해 또다시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는데, 최두호는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효과적으로 방어하며 상위 포지션으로 이어갔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치명적인 ‘헤드 버팅’ 판정을 받았다. 경합 과정에서 최두호의 머리가 넬슨의 머리에 닿았고, 심판은 헤드 버팅에 의한 감점 판정을 최두호에게 내렸다. 순식간에 포인트를 잃은 최두호는 남은 시간 타격전을 통해 우위를 점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불리한 국면이었지만, 패전은 면했다. 심판진의 판정은 최종 무승부였다. 최두호는 2016년 7월 티아고 타바레스를 KO로 꺾은 뒤 3연패를 기록했다. 연패의 사슬을 이번 복귀전에선 끊지 못했다.

한편 최두호에 이어 라이트헤비급에 출전한 정다운(30·코리안탑팀)은 데빈 클락(32·미국)과 맞대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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