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사회문제 해결하는 ‘임팩트 유니콘’ 성공모델 만든다

입력 2023-02-14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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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팩트 유니콘’ 사업지원금 전달식에서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엄세훈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대표, 정택수 넷스파 대표, 김광조 SV추진팀장(오른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SK그룹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심각해지는 각종 사회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임팩트 유니콘’ 육성 사업에 나선다. 임팩트 유니콘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중 빠른 성장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 총량을 혁신적으로 증대할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

SK그룹은 임팩트 투자사와 엑셀러레이터 등 SK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 파트너사들이 추천한 소셜벤처 25개사를 ▲성장 가능성 ▲투자 의향 ▲SK 관계사 연계사업 개발 등 관점에서 종합심사해 넷스파와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등 환경 소셜벤처 2개사를 유니콘 육성 대상으로 최종 선정하고, 각각 사업지원금 1억 원씩을 지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소셜벤처는 폐어망과 폐로프 등 해양폐기물에서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등 원료물질을 뽑아내는 자원순환 소셜벤처 ‘넷스파’와 쓰레기 매립장이나 음식물쓰레기, 폐수처리장 등에서 나오는 매립지 가스와 바이오 가스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플라즈마 가스 변환장치를 활용, 수소와 바이오항공유 등으로 변환·생산하는 친환경에너지 소셜벤처 ‘인투코어테크놀로지’다.

SK그룹은 이들 2개사에 사업지원금 외에도 SK 관계사와의 사업협력, 임팩트 투자 유치, 멘토링, 홍보 등 기업 활동 및 성장에 필요한 각종 지원을 하게 된다.


●최태원 회장 강력한 의지 반영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스타 SE(Social Enterprise: 사회적기업·소셜벤처)가 나와야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면서 SE 생태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지난 2020년부터 SK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도입, 6개사를 선정해 지원해오고 있다.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소셜벤처들은 차별화된 기술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주얼캠프(시선 추적기술로 치매 등 예방), 알리콘(분산 오피스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 두브레인(발달장애 아동 진단 및 치료), 크레파스솔루션(신용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잇마플(질병 맞춤형 메디푸드 제조 및 판매) 등은 지난 3년간 기업가치가 평균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비주얼캠프는 2022~2023년 CES(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혁신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총 87억 원 투자 유치

이들 소셜벤처 기업은 SK가 지급한 사업지원금을 통해 신규 상품 개발, 마켓 테스트 등을 과감히 추진할 수 있었고, SK의 투자유치 지원을 받아 SK가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나래가 출자한 펀드 등으로부터 총 8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이들 기업은 SK 관계사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지난해만 해도 협업 사업이 12건이나 진행됐다. 국내 최초 대안신용평가사 인가를 받은 크레파스솔루션은 SK텔레콤과 대안신용평가 사업 협력에 관한 계약을 맺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신장병·당뇨병 환자식을 개발중인 잇마플은 SK의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사회적기업 상품 전문관인 SOVAC 마켓에 입점해 판로를 강화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한 기업 대표는 “SK의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은 다른 육성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단기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장기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꾸준히 성장지원을 해오고 있다”며 “내 편이 생긴 것 같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앞으로도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셜벤처들을 지속적으로 선발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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