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 훈장 받은 방송인·작가 손미나씨 “민간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

입력 2023-03-13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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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크파트릭 주한 스페인 대사 “한국과 스페인 오가면서 진정한 민간외교”
“양국 유대감 강화 및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스페인과 국왕이 인정”
손미나 “앞으로도 민간 외교에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열심히 활동할 것”
“저에게 정말 뜻 깊고 기쁜 일이 있어서 여러분께도 알려드려요. 격려와 축하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방송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손미나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뜻깊고 기쁜 일’을 알렸다. 최근 그는 스페인의 국가 훈장을 받았다.

소속사 우쥬록스엔터테인먼트(대표 박주남) 측은 “손미나가 한남동 주한 스페인대사관에서 국왕 펠리페 6세를 대신해 기예르모 키르크파트릭 대사로부터 시민십자훈장을 수여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 훈장은 민간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로 알려졌다. 스페인 국왕이 주최하는 행사나 파티의 게스트 명단에 포함되는 영예도 따른다.

키르크파트릭 주한 스페인 대사는 수여식에서 “손미나씨는 한국과 스페인을 오가며 진정한 ‘민간외교’를 실현해왔다. 한국에 스페인어와 스페인을 널리 알린 것뿐 아니라 부임해오는 스페인 대사들이 한국을 잘 이해하고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오랜 시간 큰 역할을 해왔다”고 했다.

이어 “저널리스트로서, 작가로서, 또 한국을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로서 양국 유대감 강화 및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스페인 국가와 국왕이 인정하는 것인 만큼 의미가 크다. 이 훈장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해마지않는다”고 밝혔다.

손미나씨는 “두 나라가 친하게 될 때, 멋진 일들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지난 시간의 경험을 빌어 굳게 믿는다”면서 “특별한 훈장을 받게 되어 큰 보람을 느끼고,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민간 외교에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인스타그램에는 손미나씨의 좀 더 진솔한 소감이 올라왔다.
손씨는 “30년 전, 대학에서 스페인 어문학을 전공하며 시작된 스페인과의 인연이 이렇게 오래도록 다양한 활동과 결과물로 연결될 줄은 미처 몰랐지만, 스페인은 늘 저에게 자유의 참 맛과 더욱 넓은 활동무대를 누리게 해준 멋진 곳입니다. 또한 그러한 스페인에서의 경험이 진취적이고 즐거운 삶을 원하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나누고, 또 주한 외교관들이 한국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실 수 있도록 저 나름의 한국 알리기도 열심히 해왔는데 아마도 그러한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라며 자신이 훈장을 받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이런 상은 저 혼자만의 힘으로 받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족은 물론 학창시절 교수님들과 직장 선후배 동료들, 친구들, 그리고 늘 저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바로 ‘여!러!분!’의 도움이 컸습니다. 정말정말정말 x 1백만 배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손미나씨는 대표적인 스페인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고려대에서 스페인 어문학을 전공했으며, 2006년 스페인 홍보대사로 공식 임명됐다. 이후 현지의 다채로운 문화를 다중 매체를 통해 꾸준히 대중에 소개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꿈의 트래킹 코스로 불리는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완주하기도 했다. 스페인어권 전 세계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인 스페인 공중파 방송 안테나 3의 ‘국민의 거울’에 출연해 유창한 스페인어 인터뷰로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손미나씨는 KBS 24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가족오락관’, ‘도전! 골든벨’, ‘KBS 9시뉴스’ 등 방송사 간판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시작으로 여행 에세이는 물론 번역서, 소설 등 13권의 책을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허프포스트 한국 대표를 역임하고 알랭드보통과 함께 ‘인생학교 서울’을 론칭하는 등 사회전반으로 활동범위를 넓히며 ‘프로 멀티테이너’로 활동해 왔다.

현재 방송활동과 집필, 강연 활동 외에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미나’를 통해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우쥬록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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