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공희용, 전영오픈 女 복식 결승서 백하나-이소희에 승리!

입력 2023-03-19 2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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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왼쪽), 공희용.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집안싸움이 벌어진 2023요넥스전영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언니’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세계랭킹 6위)이 ‘동생’ 백하나(23·MG새마을금고)-이소희(29·인천국제공항·20위)를 42분 만에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김소영-공희용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티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백하나-이소희에 세트스코어 2-0(21-5 21-12) 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배드민턴은 2017년 장예나-이소희에 이어 6년 만에 이 대회 여자복식 금메달을 되찾아왔다.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소영-공희용은 결성된 지 채 반년도 지나지 않은 백하나-이소희에게 상대전적 2전패로 열세였지만, 이날은 완벽한 호흡으로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초반부터 승패가 갈렸다. 1세트 초반 1-1 이후 김소영-공희용은 단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순식간에 7연속 득점으로 8-1로 달아났고, 16-5로 앞선 후반에도 5연속 득점으로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세트 시작과 동시에 김소영-공희용은 8연속 득점으로 8-0 리드를 잡았다. 백하나-이소희가 1점을 추격했지만 이내 5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승리를 목전에 뒀다. 계속해서 이렇다 할 위기 없이 2세트마저 따내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당초 김소영-공희용은 2019년 복식 파트너 결성 이후 지난해 말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정나은(23·화순군청)-김혜정(25·삼성생명·4위)이 급성장하고, 주니어 대표시절부터 동행해온 백하나-이유림(23·삼성생명·15위)과 신승찬(29·인천국제공항)-이소희(12위)가 해체 후 새롭게 복식 파트너를 결성하면서 입지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 전영오픈 우승으로 국내 최고의 여자복식 조합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한편 서승재(26·국군체육부대)-채유정(28·인천국제공항·9위)은 여자복식 결승에 곧이어 펼쳐진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1위)에게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1-2(16-21 21-16 12-21)로 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상대전적에서도 8전패로 절대열세를 면치 못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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