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기금,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 도약의 “든든한 발판”

입력 2023-03-2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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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 ‘창업기업 지원융자 이차보전’에 올해 약 790억 지원
청년사업가 및 창업초기기업에 금리 부담 낮춰 정책자금 융자
복권기금이 기술력은 있지만 사업 기반이 취약한 창업기업의 자금 융자를 지원하며 스타트업 도약의 든든한 발판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 헬스케어 스타트업 ‘원더풀플랫폼’ 구승엽 대표는 “창업 초창기부터 특허등록과 출원을 약 50건 정도 수행하며 자금 압박을 받았으나 복권기금을 활용한 정책자금(창업기업 지원융자)으로 기회를 잡았다”라며 “실버산업의 성장 잠재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적기에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나빠진 재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창업기업 지원융자 이차보전 사업에 복권기금은 지난해 총사업비 749억 원 중 약 747억 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43억 원 증액된 약 790억 원을 지원한다.

기술력과 사업성은 있으나 신용 및 담보여력이 없어 민간 금융에서 소외받는 청년사업가 및 창업초기기업에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차보전은 국가가 특정한 목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할 경우, 조달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해당하는 이자 차액을 보전·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이 사업을 통해 업력 7년 미만의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설비 구입, 사업장 건축·매입 등에 필요한 시설자금과 원부자재 구입, 제품 생산, 시장 개척, 기술 개발 등 기업 활동에 소요되는 운전자금을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고 있다. 대출 기간은 시설자금 최대 10년(4년 거치), 운전자금 최대 5년(2년 거치)이고, 한도는 최대 60억 원(지방기업 70억 원)이다.
중진공 정책자금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 및 기술 개발 기업에 집중 지원함으로써 중소·벤처기업들의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고금리로 인한 금융 부담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율로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어린이 놀이시설 점검·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인 한국안전기술협회 사회적협동조합 유세영 이사장은 “창업 초기, 안전점검을 위한 인력 충원과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 경영위기를 겪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복권기금이 지원한 정책자금 덕분에 위기를 벗어나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중진공 기업금융처 박소현 대리는 “고금리·고물가 등 대외여건 악화로 중소·벤처기업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경기 위축에 따른 자금조달 어려움도 증가했다”면서 “복권기금의 도움으로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지원하며, 스타트업의 경제 위기 극복과 혁신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 판매액의 일부가 기금으로 조성돼 자금력이 부족한 유망 스타트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주춧돌인 중소·벤처기업이 미래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복권기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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