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세계랭킹 1위’ 셰플러를 넘어라

입력 2023-03-21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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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왼쪽), 스코티 셰플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랭킹 1위를 넘어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라이징 스타’ 김주형(21)이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조별리그에서 만난다.

PGA 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러지 매치플레이’(총상금 2000만 달러·261억5000만 원)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막한다. 64명만이 출전해 각 조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특급대회’다. 승리하면 1점, 무승부를 거두면 0.5점의 승점을 받고 각 조 1위 선수들만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자를 가린다.

김주형은 톱시드를 받은 셰플러와 함께 1조에 편성됐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알렉스 노렌(노르웨이), 데이비스 라일리(미국)도 같은 조다. 김주형은 1차전에서 노렌을 상대하고 이후 차례로 라일리, 셰플러를 만난다.

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PGA 투어 진출 후 처음으로 매치플레이 대회에 나선 김주형은 2021년 이 대회 준우승자이자 지난해 챔피언인 강자 셰플러를 넘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김주형이 2월 이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셰플러는 최근 ‘제5의 메이저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패권을 차지하는 등 ‘월드 넘버1’다운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버거워 보이는 게 사실. 하지만 매치플레이는 변수가 많고, 특히 김주형이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 셰플러와 두 차례 팀 매치플레이를 펼쳐 모두 승리한 기억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김주형의 ‘유쾌한 반란’을 기대해볼만하다.

16번 시드 임성재(25)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J.T 포스턴, 매버릭 맥닐리(이상 미국)와 함께 16조에 편성됐고, 김시우(28)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을 비롯해 크리스 커크, 맷 쿠처(이상 미국)와 8조에 포함됐다. 이경훈(32)은 패트릭 캔틀레이,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 닉 테일러(캐나다)와 함께 4조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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