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예능 ‘강자 3파전’…누가 웃을까

입력 2023-03-3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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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2’, 엠넷 ‘보이즈 플래닛’, JTBC ‘피크타임’(위부터)이 나란히 오디션 서바이벌 포맷을 내세워 시청률 경쟁을 펼친다. 사진제공|MBC·엠넷·JTBC

‘소녀판타지’ vs ‘보이즈 플래닛’ vs ‘피크타임’

윤현준 PD ‘피크타임’ 포맷 특화
팀별 경연·스토리텔링으로 승부

‘보이즈 플래닛’ 글로벌화 방점
익숙한 콘셉트와 진행으로 어필

한동철 PD ‘소년판타지’도 가세
참가자·팬덤 접점 늘리며 공략
‘오디션 예능 강자’들의 3파전이 펼쳐진다. 새 케이팝 그룹을 만드는 MBC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2’(소년판타지)가 30일 첫선을 보이면서 현재 방송 중인 엠넷 ‘보이즈 플래닛’, JTBC ‘피크타임’과 경쟁을 벌인다. 심지어 ‘보이즈 플래닛’과 ‘소년 판타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0분, 밤 10시에 나란히 방송해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번 정면승부는 그동안 오디션 예능에 주력해온 제작진이 각기 다른 개성과 노하우로 팬덤 확보에 나서면서 경쟁의 열기를 키우고 있다.


●‘소년판타지’…찾아가는 팬 서비스

지난해 2월 종영해 7인조 걸그룹 클라씨를 내놓은 ‘방과후설렘’의 시즌2다. 엠넷에서 ‘프로듀스 101’(프듀) 시즌1, ‘쇼미더머니’ 시리즈 등을 제작해 서바이벌 오디션 장르를 유행시킨 한동철 PD가 연출한다.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해 방송 시기가 늦은 만큼 참가자와 팬덤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송 전 참가자 55명이 부른 노래 ‘판타지’의 뮤직비디오를 지난달 27일 공개한 이후 ‘하이터치회’,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 제작진은 국내외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팬 투표도 지난달 말 일찌감치 시작했다.

진행을 맡은 동방신기 최강창민은 30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돌의 가장 중요한 활동 요소는 팬들과의 소통과 교감”이라면서 “프로그램의 핵심도 그룹 멤버를 직접 뽑는 시청자”라고 강조했다.


●‘중고신인’ vs ‘글로벌 경쟁’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을 히트시킨 윤현준 PD가 기획한 ‘피크타임’은 BAE173, 배너, BLK 등 무명 아이돌 그룹들이 재데뷔 기회를 잡기 위해 경쟁하는 과정을 그린다. 개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그룹 단위로 경연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제작진은 각 팀의 활동 비화 등을 토대로 한 스토리텔링 요소를 전면에 내세워 폭넓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 2차 글로벌 투표를 진행한 ‘보이즈 플래닛’은 엠넷 대표 오디션 예능인 ‘프듀’ 시리즈와 엇비슷한 콘셉트와 진행 방식을 내세워 익숙한 매력을 살렸다. 대신 글로벌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미국, 캐나다, 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참가자를 받았고, 한국인과 외국인을 각각 K그룹과 G그룹으로 나누어 글로벌 경쟁 구도도 만들었다. 이미 성한빈, 석매튜, 나캠든, 김지웅 등이 두터운 팬덤까지 형성했다.

‘피크타임’과 ‘보이즈 플래닛’은 기존의 오디션 포맷 팬덤을 끌어 모으면서 화제몰이에도 성공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29일 발표한 3월 4주차(20∼26일) ‘TV·OTT 통합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에서 MBC ‘나 혼자 산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인기프로그램을 제치고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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