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키움, 김강민→한화’ 2차 드래프트, 베테랑 야수들의 충격 이적

입력 2023-11-22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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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왼쪽)·김강민. 스포츠동아DB

굵직한 선수들의 이동이 이뤄졌다.

KBO는 2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24 KBO 2차 드래프트’를 열었다. 2차 드래프트는 팀간 활발한 선수 이동을 통해 10개 구단의 전력 평준화를 도모하고, 선수들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4년 만에 부활했다.

올해 2차 드래프트는 종전처럼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1~3라운드를 진행했다. 2023시즌 하위 3팀은 최대 2명을 더 지명해 5명까지 확보할 수 있었는데, 4명 이상의 선수를 영입한 팀은 없었다. 총 22명이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베테랑 야수들의 이적이 특히 활발하게 이뤄졌다. 올 시즌을 10위로 마친 키움 히어로즈는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35)을 지명했다. 한화 이글스는 4라운드에서 SSG 외야수 김강민(41)을 데려갔다.

2006년부터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던 최주환은 2020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얻어 SSG와 4년 최대 42억 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SSG에서 거둔 성적은 저조했다. 2021시즌 타율 0.256, 18홈런, 67타점에 이어 2022시즌 타율 0.211, 9홈런, 41타점에 그쳤다. 2023시즌에도 타율 0.235, 20홈런, 63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장타력은 눈에 띄었으나 정교함이 크게 떨어졌다.

김강민의 이적 역시 큰 충격을 안겼다. 김강민은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올해까지 한 팀에서만 무려 23년을 뛰었다. 통산 1919경기에서 타율 0.274, 138홈런, 674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70경기(타율 0.226·2홈런·7타점) 출전에 그친 뒤 이번 2차 드래프트 35인 보호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돼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사진제공 | KBO


이외에도 눈에 띄는 이적은 많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38)은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KT 위즈의 선택을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로부터 오선진(34), SSG로부터 최항(29)을 데려와 내야를 보강했다.

한편 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지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원 소속팀에 1라운드 4억 원, 2라운드 3억 원, 3라운드 2억 원의 양도금을 내야 한다. 하위 3개 팀이 지명할 수 있는 4라운드 이하 선수들의 양도금은 1억 원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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