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니아, 박혜진, 최이샘(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1차 FA 대상자로는 용인 삼성생명 신이슬(24), 인천 신한은행 이혜미(26), 아산 우리은행 나윤정(26), 박지현(24)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1차 FA 대상자들의 이적은 사실상 쉽지 않다.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기간이 있는 만큼 시장으로 나서려는 선수는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연봉 상한액(3억 원)이 존재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원 소속구단이 FA를 잡아둘 수 있다.
하지만 2차 FA 대상자들은 다르다. 신한은행 김소니아(31), 우리은행 박혜진(34), 최이샘(30), 부천 하나원큐 양인영(29), 김시온(29), 부산 BNK 썸 김한별(38), 안혜지(27), 진안(28), 청주 KB스타즈 심성영(32), 염윤아(37) 등이 2차 FA 대상자다. 이들 모두 원 소속팀에서 주전 또는 주요 식스맨으로 활약했다. 이들을 영입하는 팀들은 곧바로 전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여러 팀이 달려들 수 있다.
2차 FA 대상자들은 6개 구단과 동시에 협상할 수 있다. 협상 테이블에서 선수들이 조금 더 유리한 입장이다. 이 때문에 1차 FA 대상자들보다는 2차 FA 대상자들이 팀을 옮기는 사례가 더 잦았다. 이미 일부 팀들이 전력보강을 위해 2차 FA 대상자들에게 공을 들여왔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팀은 우리은행이다. 2023~2024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핵심선수 4명이 FA 자격을 획득했다. 이들 모두를 붙잡아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FA 협상은 일단 19일까지 진행된다. 1차 FA 대상자의 경우 14일까지 원 소속팀과 협상이 가능하고, 15일부터는 나머지 5개 구단과 계약조건을 맞춰볼 수 있다. 19일까지 계약하지 못한 FA들은 20일부터 22일까지 원 소속팀과 재협상할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