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덴마크가 21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펼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잉글랜드와 덴마크는 21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잉글랜드가 전반 18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덴마크는 전반 34분 모르텐 히울만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다.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1-0으로 꺾은 잉글랜드는 2연승으로 16강 조기 진출을 바랐다. 슬로베니아와 1-1로 비겼던 덴마크도 ‘난적’을 꺾고 토너먼트 진입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하려 했다.
그런데 계획이 꼬였다. 잉글랜드는 1승1무, 승점 3으로 조 선두를 지켰으나 슬로베니아와 3차전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앞서 펼쳐진 경기에서 슬로베니아와 세르비아가 1-1로 비긴겼기 때문이다.
덴마크는 슬로베니아와 나란히 2무(승점 2)를 기록했으나 다득점(2골·2실점)에서 앞섰다. 슬로베니아는 1골·1실점이다. 잉글랜드부터 ‘꼴찌’ 세르비아(1무1패·승점 1)까지 모두 토너먼트 진출과 탈락 가능성이 모두 열린 셈이다.
초반 흐름은 4-2-3-1 포메이션을 구축한 잉글랜드가 잡았다. 덴마크의 측면을 파괴한 잉글랜드의 오른쪽 풀백 카일 워커가 연결한 패스를 최전방 스트라이커 케인이 침착한 동작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A매치 개인통산 64호골이자 유로대회 5번째 득점이다.
덴마크가 곧장 반격했다. 5-3-2와 3-5-2 포메이션을 혼용하며 수비에 좀더 무게를 실었으나 잉글랜드의 공세가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히울만이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도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더 이상 골은 없었다. 잉글랜드는 분명 주도권은 쥐었으나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덴마크가 후반 막판 공세로 전환한 뒤 번뜩인 장면을 종종 연출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