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이강인(오른쪽 2번째)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볼리비아 평가전 도중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뚫고 볼을 운반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축구대표팀 이강인(오른쪽 2번째)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볼리비아 평가전 도중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뚫고 볼을 운반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은 축구국가대표팀의 핵심이다. 활용가치가 상당하다. 특히 공격 2선과 중원에서 역할이 크다.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 결승골을 넣은 주장 손흥민(33·LAFC)과 후반 막판 쐐기골을 성공시킨 조규성(27·미트윌란)에 조금 가려지긴 했으나 14일 볼리비아전(2-0 승)에서도 이강인은 번뜩였다.
예상보다 거센 상대 압박과 역습에 휘말린 대표팀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으나 이강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의 위치와 볼을 지켜냈고 ‘드리블러’ 역할로 적시적소에 공간을 파고들었으며 간간히 위협적인 패스를 연결해 볼리비아를 괴롭혔다.
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11월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이강인은 이 경기에서도 중용될 전망이다. 양질의 키패스가 기대된다. ‘패스 마스터’ 황인범(29·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빠진 터라 그의 볼 감각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2019년 9월 조지아 평가전서 태극마크를 단 이강인은 볼리비아전까지 A매치 43경기에서 11골·12도움을 올렸다. 2경기당 평균 1개 이상 공격포인트를 적립한 수치다. 그런데 특정 동료를 향한 ‘쏠림 현상’은 없었다. 공격수 여럿이 골고루 좋은 패스를 공급받았다.
그 중 손흥민이 가장 많은 3개 도움을 받았다. 모두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합작골’이 나왔다. 황희찬(29·울버햄턴)과 2001년생 동갑내기 ‘절친’ 오현규(헹크)에도 각각 2개씩 어시스트를 줬다.
특히 오현규와는 대표팀이 ‘월드컵 모드’로 완전히 전환한 9월 이후 호흡을 끌어올렸다. 미국 원정으로 치른 9월 멕시코전(2-2 무)에 이어 지난달 상암벌에서 열린 파라과이전에서 또 도움을 줬다.
긴 부상 악몽을 끊고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컴백한 조규성 역시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2골을 넣었다. 하이라이트는가나와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2-3 패)이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조규성이 껑충 뛰어올라 헤더골로 연결했다. 가나전을 앞둔 홍명보 대표팀 감독으로선 ‘2001년생 조합’과 ‘카타르 조합’을 놓고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됐다.
반면 이강인이 득점했을 땐 베테랑 골잡이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가 가장 많은 2개의 도움을 줬고, 손흥민과 황인범,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 배준호(22·스토크시티)가 각각 1개씩 어시스트를 해줬다. 나머지는 주변의 도움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만든 골이었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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