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왼쪽)와 저마이 존스가 WBC 대표팀 외야를 책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의 외야진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한국계 빅리거의 합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선수 선발 규정이 유연한 WBC에선 부모의 출신지나 국적에 따라 출전 국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저마이 존스(29·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비롯한 5명 안팎의 선수가 후보로 거론됐다. 존스는 한국 출신의 어머니를 둔 한국계 미국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그를 직접 만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합류에 굉장히 적극적이었다”고 밝혔다.
존스가 합류하면 외야수 운용에도 고민이 필요하다. 아마추어 시절 외야수로 활약한 그는 빅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2018년부터 2루수를 겸업하다 최근 외야수로 출전 비중을 다시 늘리고 있다. 그는 2024년부터 2년간 메이저리그(MLB)에서 우익수(62이닝), 좌익수(60이닝)로 자주 뛰었다. 해외파 합류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표팀의 주전 중견수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외야 두 자리를 책임질 공산이 높다.
류 감독이 풍부한 외야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하다. 이번 대표팀에도 KBO리그의 수준급 외야수가 다수 포함됐다. 9일부터 사이판에서 진행 중인 WBC 1차 캠프에선 박해민(36), 홍창기(33·이상 LG 트윈스), 구자욱(33·삼성 라이온즈), 안현민(23·KT 위즈), 문현빈(22·한화 이글스) 등 5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중 박해민은 수비 범위, 안현민은 송구에서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류 감독이 존스의 외야 수비력을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된다. 존스는 지난해 MLB 기준으로 리그 평균을 살짝 밑돌았다. 타구 궤적·속도에 따른 처리 난도, 수비 위치 등을 고려해 수비력을 평가하는 지표 UZR(Ultimate Zone Rating·팬그래프닷컴 기준)은 지난해 외야수로 -1.8이었다. 구장 환경과 타자들의 기량이 달라 KBO리그 선수들과 직접 비교가 어려운 점은 대표팀이 고려해야 한다.
수비만큼이나 공격력 극대화도 중요하다. 전력강화위가 존스의 합류 의사를 타진한 건 그의 공격력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72경기에서 타율 0.287, 7홈런, 2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7로 활약했다. 적은 표본 속에서도 각종 비율 기록은 높게 유지됐다. 소속팀 디트로이트도 그의 공격력을 살리려고 지명타자로 33경기에 내보낸 바 있다. 존스가 합류하면 대표팀도 KBO리그 선수들과 다양한 조합으로 공수에서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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