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미디어센터는 지난해 추진한 지역 기록 사업인 ‘도계광부자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 신규로 ‘도계탐사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사진제공 ㅣ 도계미디어센터

도계미디어센터는 지난해 추진한 지역 기록 사업인 ‘도계광부자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 신규로 ‘도계탐사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사진제공 ㅣ 도계미디어센터




‘도계광부자서전’ 5인의 삶으로 복원한 갱도 안팎의 진솔한 기록물 결실
신규 프로젝트 ‘도계탐사대’ 출범…AI 기술 접목해 생활 유산 디지털 콘텐츠화

강원 삼척시 도계읍의 마지막 불꽃이었던 탄광이 지난해 6월 모두 꺼졌지만, 지역의 자부심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주민들의 열정은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검은 보석’의 역사를 주민 스스로의 손으로 보존하는 ‘기록 자치’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도계미디어센터는 지난해 추진한 지역 기록화 사업인 ‘도계광부자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올해부터는 이를 고도화한 ‘도계탐사대’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

● “내가 곧 역사다”…전·현직 광부 5인의 생생한 증언
지난해 결실을 본 ‘도계광부자서전’은 폐광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에서 도계의 시간을 사람의 목소리로 담아내기 위해 기획됐다. 전·현직 광부 5명이 직접 집필자로 참여해 수십 년간 막장 속에서 쏟아낸 치열한 노동의 가치와 가족을 향한 헌신을 자서전 형식으로 풀어냈다. 외부 관찰자의 시선이 아닌, 현장을 지킨 주체들이 직접 기록자로 나섰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 2026년 ‘도계탐사대’ 출범…AI로 빚어내는 디지털 로컬리티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도계탐사대’는 한 단계 진화한 주민 참여형 미디어 프로젝트다. 폐광 이후 급격히 변해가는 마을의 주거 시설과 생활 유산, 그리고 새로운 변화의 흔적을 주민들이 직접 영상과 지도로 기록하게 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첨단 IT 기술과의 접목이다. 도계미디어센터는 ‘AI 미디어 놀이터’와 ‘AI 기반 미디어아트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을 통해 지역 유산을 영구 보존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할 방침이다. 축적된 기록물은 향후 ‘블랙다이아몬드 페스티벌’ 등 지역 대표 축제를 통해 대중에 공개된다.

도계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광부자서전이 과거를 복원하는 작업이었다면, 올해 도계탐사대는 변화하는 현재를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직접 미디어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구축해 나가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삼척 ㅣ 이충진 스포츠동아 기자 hot@donga.com


이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