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오른쪽), 차재병 KAI 대표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3회 세계방산전시회(WDS) 한화 전시관에서 ‘항공무장 사업협력 업무협약(MOU)’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오른쪽), 차재병 KAI 대표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3회 세계방산전시회(WDS) 한화 전시관에서 ‘항공무장 사업협력 업무협약(MOU)’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포츠동아 원성열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전투기의 수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항공 무장 국산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KF-21과 FA-50 등 국산 항공기 플랫폼에 장착될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등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3회 세계방산전시회(WDS)’를 계기로 KAI와 ‘항공무장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차재병 KAI 대표 등 양사 최고 경영진이 참석해 K-방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원팀’ 시너지를 약속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도하는 항공 무장 개발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무장 기술의 정점으로 불리는 덕티드 고체 램제트 엔진 기반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비롯해 초음속 공대지·공대함 미사일 등 고난도 선행연구를 지속해왔다. 이러한 무장 체계가 KAI의 항공기 플랫폼에 완벽히 통합될 경우, 국산 전투기의 독자적인 작전 능력은 획기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는 항공기 기체뿐만 아니라 무장과 운영 체계 전반을 하나의 패키지로 요구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차재병 KAI 대표는 “해외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방산업체들이 힘을 합쳐 수출 판로를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역시 “당사의 미사일 개발 역량과 KAI의 체계종합 역량이 결합한다면 국산 항공 무장 개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사는 향후 개발된 무장 체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영공 방위는 물론, 글로벌 고객들에게 한국산 무기 체계의 신뢰성을 입증해 나갈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