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이 ‘저출생과 전쟁’ 120대 실행과제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이 ‘저출생과 전쟁’ 120대 실행과제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예산 4천억 원 확대…만남·출산·돌봄·주거 등 6대 분야 속도
경상북도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저출생과 전쟁’ 120대 실행과제의 1분기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체감형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경북도는 4월 21일 도청에서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저출생과 전쟁’ 120대 실행과제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실·국별 1분기 진행 상황과 향후 추진 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만남·출산·돌봄·주거·일·생활균형·양성평등 등 6대 분야 120대 과제에 대한 1분기 사업 진도율이 평균 41.2%로 집계되며 전반적으로 정상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에 앞서 황명석 권한대행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힘써 온 직원들을 격려하고, 경북형 저출생 대응 정책의 성과를 공유했다.

경북도는 ‘함께 키워요! K보듬 6000’,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등 전국 최초로 시행한 경북형 사업을 통해 저출생 대응의 새로운 정책 모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북도가 선도하거나 정부에 건의한 사업들이 국가정책으로 확산되면서 전국적인 저출생 분위기 반전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경북도는 최근 2년간 주요 출산 지표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86명에서 2024년 0.90명, 2025년 0.93명(잠정)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조출생률은 4.0명에서 4.1명, 4.2명(잠정)으로 올랐고, 혼인건수도 8128건에서 9067건, 9160건으로 증가했다. 출생아 수 역시 1만186명에서 1만333명, 1만426명(잠정)으로 늘었다.

분야별 추진 실적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만남 분야에서는 포항·구미·상주·청도·고령·성주·칠곡 등 7개 시·군에서 지역 특성에 맞춘 미혼남녀 만남 주선, 소규모 결혼식 지원, 20대 결혼가구당 100만 원 혼수비용 지원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출산 분야에서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3989건, 임신 사전 건강관리 지원 4657건,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진료 56건, 출산 축하 박스 지원 2188건,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3673건 등이 진행됐다.

돌봄 분야에서는 우리동네 초등방학 돌봄터 38곳,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9209명, K보듬 6000 운영 79곳, 아픈 아이 긴급 돌봄센터 13곳 운영, K-공공보듬 1호인 아이동반사무실 운영 60명 등의 실적을 냈다.

주거 분야에서는 청년 신혼부부 월세지원 81세대, 청년 월세 지원 2198명,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14세대, 매입임대주택 250호 공급을 위한 사전 안내 등이 이뤄졌다.

일·생활균형 분야에서는 육아기 부모 단축근로시간 급여 보전 지원 205명, 초등부모 방학기간 10시 출근제 지원 30개 기업 39명, 결혼이민여성 취업 지원 10명 등이 추진됐다. 출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6개월간 최대 1200만 원의 대체인력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현재 신청을 받고 있다.

양성평등 분야에서는 여성친화도시 8개 시·군, 아동친화도시 6개 시·군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다자녀 가정 농수산물 구매 지원 4만1761가구, 세 자녀 이상 가족 진료비 지원 835가구, 우리동네 아빠교실 운영 26회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경상북도는 1분기 중 사업자 선정, 예산 교부, 공모 등 사전 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2분기부터는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운영 중인 저출생정책평가센터와 연계하여 효과와 체감도를 중심으로 정책을 지속 보완·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저출생과 전쟁 선포 이후 지난 2년간 경북도가 건의하고 추진한 정책들이 법과 제도를 바꾸고 전국으로 확산되며 저출생 극복 분위기를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저출생과 전쟁을 통해 현장과 도민 체감 중심의 대응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실행과제를 지난해 150대에서 120대로 줄이는 대신, 관련 예산은 지난해보다 400억 원 늘린 4000억 원으로 확대해 정책 효과와 도민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