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시설 리모델링과 최첨단 장비 도입으로 거품 제거
중앙정부 승인 대신 지자체 결단으로 1년 내 응급실 복원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전경.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전경.


10년째 표류 중인 침례병원 정상화를 위해 대한민국 의료계를 대표하는 전문가 3인이 직접 검증한 ‘280억원 실전 재개원 모델’을 지난 21일 전격 공개돼 눈길을 끈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제시한 이번 안은 함익병 선대위원장과 부산대병원장을 역임한 김동헌 온병원 병원장 그리고 정근 온병원그룹 설립자가 침례병원의 현 상태를 정밀 분석해 산출한 결과다.

전문가 3인은 “기존 부산시가 주장하는 3000억원 규모의 신축 안은 중앙정부와 건정심의 문턱을 넘기 힘든 비현실적 계획”이라며 “기존 시설의 강점을 살린 28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만으로도 충분히 1년 안에 응급실을 열고 환자를 받을 수 있다”고 확언하며 정이한 후보가 제시한 280억원의 재개원 비용은 단순한 추정치가 아님능 주장했다.

정이한 후보가 제시한 실비 모델은 거품을 걷어내고 의료 현장의 핵심에만 집중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리모델링 공사비 120억원과 최첨단 의료장비 110억원 그리고 초기 운영비 50억원 등으로 구체적으로 검토해 최소 비용을 추산했다.

리모델링에는 7000평 규모의 내부 인테리어와 수술실 및 중환자실 필수 설비 구축이 포함됐다. 의료장비는 MRI와 CT 그리고 Angio혈관 촬영기와 다빈치 로봇 수술기계 등 즉시 진료가 가능한 핵심 장비를 일체 갖추는 조건이다. 초기 운영비는 의사를 포함한 총 230명의 인건비와 2개월간의 초기 운영비를 확보했다.

이는 부산시 추정 총사업비 3420억원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시가 이미 부지를 매입한 만큼 추가적인 행정 절차나 막대한 예산 투입 없이도 시장의 결단만 있다면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정후보 측 설명이다.

정이한 후보는 “박형준 시장이 중앙정부 승인만 바라보며 시간을 끄는 사이 시민들의 골든타임은 사라지고 있다”며 “의료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세 분의 전문가가 보증하는 이 모델이야말로 침례병원을 살릴 유일한 실천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의료를 불신하는 정권에 침례병원의 운명을 맡겨둘 수 없다”며 “중앙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는 울주군식 공공 소유·민간 운영 모델과 전문가들의 실전 설계를 결합해 1년 안에 반드시 병원 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