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 최준용(왼쪽)이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서 열린 정관장과 4강 PO 3차전서 득점 후 숀 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부산=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부산 KCC가 2시즌만이자 정규리그 6위 팀 최초의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KCC는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서 숀 롱(29점·15리바운드)과 최준용(21점·11리바운드)의 동반 더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83-79로 이겼다. 역대 4강 PO서 1승1패로 맞이한 3차전을 승리한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비율은 87%(총 23회 중 20회)다.
KCC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해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KBL 역사상 정규리그 6위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사례는 없다. KCC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 5위 팀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이 있다. 두 팀의 4강 PO 4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KCC의 득점을 70점 초반으로 막는 건 어렵다”며 “2차전에 잘했던 대로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많은 점수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KCC 감독은 “2차전서 실책으로 인해 시작부터 고전했다. 끝날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한 발 더 뛰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쿼터부터 치열했다. KCC는 최준용, 정관장은 변준형(16점·5어시스트)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이들이 9점씩을 올렸다. KCC는 7-11에서 허훈(4점·10어시스트)의 골밑 득점과 최준용의 3점포, 숀 롱의 원핸드 덩크슛 등으로 연속 9점을 뽑아 단숨에 흐름을 가져가며 23-18로 1쿼터를 마쳤다.
정관장은 2쿼터를 시작하자마자 전성현(8점)의 3점슛 2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KCC는 쉽게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장재석(4점)이 적시에 득점했고, 최준용의 슛 감각이 더 살아났다. 전열을 정비한 정관장 역시 문유현(13점·5어시스트)의 미들슛과 렌즈 아반도(17점·7리바운드)의 3점포로 반격했다. 39-39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KCC는 3쿼터서 공격 템포를 끌어올려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41-41에서 최준용과 허웅(9점), 숀 롱이 연속 득점을 올렸다. 51-43에서는 숀 롱과 허웅이 연속 3점슛을 꽂아 57-43으로 격차를 벌렸다. “치열하게 싸우다가 단숨에 달아나는 흐름이 될 것”이라던 이 감독의 예언이 적중했다. 조급한 정관장은 쉬운 슛을 자주 놓쳤다. KCC의 63-50 리드로 4쿼터가 끝났다.
하지만 KCC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긴 시점부터 뒷심 부족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15점·5리바운드)의 공세를 막지 못해 연속 실점했다. 경기 종료 50초전에는 78-75로 쫓겼다. 하지만 종료 29.5초전 송교창(11점·7리바운드)의 미들슛으로 한숨을 돌린 뒤 허웅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KCC 숀 롱이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서 열린 정관장과 4강 PO 3차전서 덩크슛을 성공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부산|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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