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왕조 1016주년·화산이씨 고려 정착 800주년 맞아 역사적 인연 재조명
봉화군이 베트남 박닌성 뜨선방 ‘2026년 덴도축제’ 에 참석해 교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봉화군이 베트남 박닌성 뜨선방 ‘2026년 덴도축제’ 에 참석해 교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봉화군이 베트남 현지에서 열린 대규모 전통문화축제에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며 양국 간 역사·문화 교류 확대와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한·베트남 정상회담 이후 양국 우호 분위기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이뤄진 이번 방문은 지방정부 차원의 국제협력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봉화군은 4월 30일 베트남 박닌성 뜨선방에서 열린 ‘2026년 덴도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리 왕조의 역사와 전통을 함께 기리고, 박닌성 및 뜨선방과의 우호협력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시홍 봉화군 부군수를 비롯한 봉화군 우호대표단이 참석해 축제 개막을 축하하고, 양 지역 간 오랜 역사적 인연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대표단은 현지 주요 인사들과 만나 지속적인 교류 확대와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덴도축제는 베트남 리 왕조를 기리는 대표적인 역사문화축제로, 매년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국가적 행사다. 봉화군은 이번 축제 참석을 통해 단순한 우호 방문을 넘어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적 자산을 국제적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올해는 리태조 황제 즉위 1016주년이자, 리태조 후손인 화산이씨가 고려에 정착한 지 80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화산이씨는 베트남 리 왕조의 후손이 고려로 건너와 뿌리내린 성씨로 알려져 있으며, 봉화군은 이를 매개로 베트남과의 특별한 역사적 연대성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번 해가 봉화군과 베트남 간 유서 깊은 인연을 재조명하고, 이를 관광·문화·교육·경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상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방문은 최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신뢰 관계가 더욱 공고해진 시점에서 성사돼 대내외 관심을 받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외교 협력 기조와 지방정부 차원의 실질적 교류 사업이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봉화군이 역점 추진 중인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K-베트남밸리는 봉화군이 보유한 베트남 관련 역사성과 문화적 자산을 토대로 교류·관광·교육·산업 기능을 집약한 복합 플랫폼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봉화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베트남 교류 거점도시로 육성하고, 나아가 동남아 시장과 연결되는 국제협력 허브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사업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게 된 배경에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K-베트남밸리를 군정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적극 추진해 온 박현국 봉화군수의 강한 추진력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봉화군은 현재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와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의 주요 성과 및 홍보자료를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는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문화·관광 정책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봉화군 대표단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덴도축제 참석 외에도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관, 박닌성 정부 관계기관, 뜨선방 인민위원회 등을 차례로 방문해 국제교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봉화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