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로서원 청백사 참배·청렴 특강 진행…“더 청렴한 김천 만드는 밑거름”
김천시 공직자들이 하로서원 내 청백사를 답사하고 청렴 현장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김천시

김천시 공직자들이 하로서원 내 청백사를 답사하고 청렴 현장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김천시


김천시가 공직자들의 청렴 의식을 높이고 청백리 정신을 공직사회 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청백리 노촌 이약동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현장 체험 교육을 실시했다.

김천시는 6월 11일 직원 45명을 대상으로 양천동 하로마을 출신의 청백리인 노촌 이약동 선생의 유적지인 하로서원 내 청백사를 답사하고 청렴 특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현장 답사와 특강을 연계해 공직자들이 청렴의 가치를 직접 체감하고, 지역의 대표적 청백리인 노촌 이약동 선생의 삶과 정신을 통해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답사에 앞서 참가자들은 시청 4층 교육장에서 국민권익위원회 국가청렴권익교육원의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청백리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가치인 청렴의 의미에 대해 사전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직원들은 양천동 하로서원으로 이동해 노촌 이약동 선생의 위패가 봉안된 청백사에 참배한 뒤, 김천문화원 송기동 사무국장으로부터 선생의 생애와 청렴 철학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청백리 정신의 의미를 되새겼다.

노촌 이약동 선생은 조선시대 8대 청백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양천동 하로마을에서 태어나 사헌부 감찰, 청도군수, 제주목사, 호조참판, 개성유수 등을 역임하며 평생 청렴한 공직 생활을 실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는 이약동 선생의 대표적인 일화들이 소개돼 있다. 제주목사 재임 시절 한라산 정상에서 치러지던 산신제를 백성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산 중턱으로 옮긴 이야기와, 제주를 떠나며 말채찍조차 관물이라며 두고 왔다는 ‘괘편암(掛鞭岩)’ 일화는 오늘날까지 청렴 행정의 상징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부하 관리가 몰래 챙긴 갑옷을 발견한 뒤 이를 바다에 던져 풍랑을 잠재웠다는 ‘투갑연(投鉀淵)’ 이야기도 청백리 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교육에 참석한 한 직원은 “우리 지역 가까이에 이처럼 존경받는 청백리 인물과 유적지가 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며 “이번 특강과 답사를 통해 노촌 이약동 선생의 청렴 정신이 공직자들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하 김천시 감사실장은 “역사의 현장에서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깨닫는 체험형 청렴 교육은 공직자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공직자들의 공감과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청렴 시책을 추진해 더욱 청렴한 김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로서원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 노촌 이약동 선생을 기리는 춘향제와 추향제를 봉행하고 있으며, 김천문화원 주관으로 김천시와 노촌기념사업회가 후원하는 ‘노촌 이약동 청백리상’ 시상식을 개최해 청백리 정신 계승과 공직자 사기 진작에 힘쓰고 있다.

김천 ㅣ김현묵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김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