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성완종 게이트 첫 공판서 ‘버럭’ …"성완종 잘 모른다"

입력 2016-01-22 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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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준표.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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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성완종 게이트 첫 공판서 ‘버럭’ …"성완종 잘 모른다"

'성완종 게이트'에 연루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

홍준표 지사는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첫 공판에서 피고인석에 앉은 홍준표 지사는 후배 검사들에게 일장 훈계를 늘어놓다가 제지를 당했다.

홍준표 지사는 "정치를 오래하다 보니까 이런 참소도 당하는구나.이런 생각이 듭니다"라고 소회를 밝히다가 껄끄러운 질문이 나오자 이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준표 지사는 "돈 받은 혐의를 아직도 부인하냐"는 질문에 "그건 아주 불쾌한 질문이에요. 그런 질문은 하지 마세요. 받은 일이 없고 성완종도 잘 몰라요"라고 버럭했다.

이어 검찰 측에서 '홍 지사 측이 금품 전달책인 경남기업 윤모 전 부사장을 회유하려 했다'는 녹음 파일을 증거로 내밀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검찰이 윤 전 부사장을 시켜 녹음한, 불법 수집 증거다. 검사를 하고, 정치를 20년 한 사람에게도 불법 감청을 했는데, 일반 국민을 상대로는 어떤 짓을 하겠느냐"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검찰은 "녹음 파일은 윤 전 부사장이 직접 녹음한 것으로 증거 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홍준표 지사에 대한 2차 공판은 22일 속개된다. 향후 재판에서는 핵심 주변 인물들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홍준표 지사 페이스북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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