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마지막으로 막말 한 번 하겠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16일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유한국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마지막 말을 전했다.
홍 전 대표는 “가장 후회되는 것은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막말 한번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관대직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로 생각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이 있는 사람, 의총에서 술주정하는 사람, 국비로 세계일주가 꿈인 사람,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 앞잡이 노릇하는 사람…이런 사람들 속에서 내우외환으로 1년을 보냈다”면서 “이런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한국 보수 정당은 역사 속에 사라질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전 대표는 “이념에도 충실 하지 못하고 치열한 문제 의식도 없는 뻔뻔한 집단으로 손가락질 받으면 그 정당의 미래는 없다. 국회의원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념과 동지적 결속이 없는 집단은 국민들로 부터 외면 당할수 밖에 없다. 가장 본질적인 혁신은 인적 청산이다”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이에 대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마지막 막말은 들을 말 하다. 뼈저린 회한을 ‘막말’로 포장했다. 치욕의 역사는 계속될 듯 하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전문>
내가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 우선 하는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내가 만든 당헌에서 국회의원 제명은 3/2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이를 강행하지 못하고 속 끓이는 1년 세월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막말 한번 하겠습니다.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 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이상 정계에 둘수 없는 사람,
의총에 술이 취해 들어와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
국비로 세계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 처럼 하루에도 몇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친박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 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때 줏대없이 오락가락 하고도 얼굴 ,경력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 속에서 내우외환으로 1년을 보냈습니다.
이제 나는 평당원으로 돌아 왔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한국 보수 정당은 역사 속에 사라질 겁니다.
이념에도 충실 하지 못하고 치열한 문제 의식도 없는 뻔뻔한 집단으로 손가락질 받으면 그 정당의 미래는 없습니다.
국회의원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념과 동지적 결속이 없는 집단은 국민들로 부터 외면 당할수 밖에 없습니다.
혁신 방향은 바로 이것입니다.
가장 본질적인 혁신은 인적 청산 입니다.
겉으로 잘못을 외쳐본들 떠나간 민심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이 말로 페이스북 정치는 끝냅니다.
그동안 감사 했습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