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X”…이명박 욕설, 재판부 주의 받아

입력 2019-03-28 0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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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나온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에게 “미친X”라고 말해 재판부로부터 주의를 들었다.

27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자 그에게 욕설을 했다.

검찰은 “증인이 이야기할 때마다 피고인이 ‘미친X’라고 하는 것을 여러 번 들었다. 피고인은 증인의 증언이 듣기 거북할 수 있지만 절차상 증언 때 표현을 하면 증언에 방해가 된다”라며 “재판부 입장에선 (피고인을) 퇴정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상기하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학수 전 부회장은 이 전 부회장은 삼성이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의 미국 소송비를 대납한 경위를 증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는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됐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욕설을 했다는 소식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품위 없고 몰상식한 전직 대통령이 재판정에서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다고 증인을 향해 ‘미친X’이라고 욕설을 하다 재판장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는 보도가 있다. 그 이름 MB! 그가 불쌍한가? 국민이 불행한가”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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