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지난 2월 29일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ㅣ나주시
고령·취약 농업인 거주지역 우선
전남 나주시는 무분별한 영농부산물 불법 소각으로 인한 산불,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을 운영한다. 13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농가 및 마을 신청을 통해 산림 연접지, 고령·취약 농업인 거주지역부터 지원단을 파견해 영농부산물 처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산물 수확 이후 발생하는 각종 영농부산물은 파쇄보다는 태워서 처리하는 것이 일종의 관습으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농업인 부주의, 예측 불가능한 기상 요인으로 불길이 인근 산이나 들, 인근 주택가로 번지면 산림 훼손, 재산,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쇄기기를 활용하면 영농부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지만 구하기도 어렵고 사용법도 잘 몰라 여전히 소각 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영농부산물 파쇄지원은 연중 운영하며 특히 상반기 3~4월, 하반기 11~12월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희망 농가는 영농부산물을 수거해 비닐·노끈 등 파쇄 저해물질을 사전 제거하고 파쇄 일주일 전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상반기 파쇄지원 신청은 오는 4월 5일까지이며 하반기에는 10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접수할 예정이다. 다만 탄저병, 과수화상병 등 전염병이 발생한 과원 및 시설원예 작물은 파쇄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조성은 나주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운영을 통한 산불, 화재 예방은 물론 영농부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나주)|박성화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