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유 PM’ 최고 속도 20㎞로 낮춰

입력 2024-03-03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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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 전경. 사진제공ㅣ세종시청

세종시청 전경. 사진제공ㅣ세종시청

공유 개인 이동장치(PM) 관리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오는 3월부터 세종시 내에서 운행되는 개인 이동장치(PM)의 최고속도가 20㎞로 낮아지고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에 주차 금지구역이 설정된다.

전동킥보드 등 공유 PM은 어디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개인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무분별한 이용으로 안전사고가 빈번하고 무단 방치로 인한 무질서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공유 PM의 이용과 관리를 규율하는 법률이 없고, 지자체는 규제를 강제할 법적 권한이 없어 대여업체의 자발적 조치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는 시의회, 교육청, 경찰청, 대여업체 등과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3월부터 ‘세종시 공유 PM 운영 가이드라인’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시의회가 PM 안전관리 또는 퇴출을 위한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등 PM 사용 급증에 따른 사고와 민원이 증가함에 따른 조치다. 세종시 공유 PM 운영 가이드라인은 안전사고 예방, 주차관리 강화, 시민 불편 해소 및 올바른 이용문화 확산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세부적으로는 과속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세종시 내 공유 PM의 최고 속도를 현행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한다. 무단 방치 및 무질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 진입로 등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은 PM 주차 금지 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 방치된 공유형 PM은 시가 개설한 오픈 채팅방을 통해 시민이 신고하면 대여업체가 즉시 이전 조치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이번 대책을 통해 공유 PM의 안전하고 적정한 이용을 촉진해 시민들의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보장하고자 한다.

시내에서 안전 문제나 사고를 신고하려면 신고방을 검색해 그룹 채팅에 참여로 신고 양식을 작성하고 현장 사진을 첨부하면 된다. 또한, 지역 내 모든 PM 기기에 안전 가이드라인을 부착하고,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에 대한 교육을 지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청에서는 7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전문 순찰팀을 배치해 학교 인근의 불법 운행 행위를 단속하고 면허 소지 여부와 동승자 탑승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최민호 시장은 “관련 법령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 시가 민관 합의를 통해 자율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를 계기로 세종시가 올바른 공유 PM 이용 문화를 선도하고, 이 모델이 전국적으로도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세종)|장관섭 기자 jiu6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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