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당면 과제, 세대 간 갈등 등 시민 주체 돼 활동
‘세대·문화·미래를 잇다’ 등 세 가지 방향 진행
서울·부산·광주 등 지역 특성 맞춤형 활동 전개
‘세대·문화·미래를 잇다’ 등 세 가지 방향 진행
서울·부산·광주 등 지역 특성 맞춤형 활동 전개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열린 ‘돌고래 : 돌아보자 고독사 없는 내일을 위해’ 캠페인 설명회 현장의 모습. (사진제공=HWPL)
정부도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예산과 정책적 뒷받침을 하고 있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여의찮은 상황이다. 이에 전국 다수의 시민단체가 한뜻이 돼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을 마련했다.
지난달 대한민국의 170여개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대국민 캠페인 ‘동행 : 대한민국을 잇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캠페인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공보국 산하 비정부기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기획으로 시작됐다.
‘동행’ 캠페인은 20세기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사회 변화를 이끌었던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계승, 시민 주체로 전국적으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새마을운동이 농촌의 근대화와 공동체 의식 강화를 통해 국가적 발전을 이뤘듯, 동행 캠페인도 사회적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세대·지역·성별·이념 등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해 화합을 이루기 위한 범국민 운동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제 첫발을 뗀 ‘동행’ 캠페인은 세 가지 주요 방향으로 진행된다.
첫째 ‘세대를 잇다’는 기성세대와 청년 세대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산에서는 이를 위해 청년들이 독거노인 문제를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전시회와 일일 카페를 운영하며 수익금을 독거 어르신의 명절 물품 마련에 사용한다.
지난달 27일 대구에서 세대 격차 해소를 위해 열린 ‘M-마음이 통하는 Z-지금 이 순간’ 토크콘서트의 모습. (사진제공=HWPL)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참전용사를 기억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부산에서는 참전용사와 함께하는 역사 문화탐방과 평화 토크콘서트가, 인천에서는 ‘참전용사 사랑의 식사 나눔’ 행사가 이어진다. 대전에서는 6.25 참전유공자 기념비 세척과 환경 정화 봉사활동이 진행된다.
고독사와 자살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주변을 먼저 살피고 도와줄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행사도 열린다. 부산에서는 ‘돌고래 : 돌아보자 고독사 없는 내일을 위해’, 서울과 경기에서는 ‘하나뿐인 소중한 생명, 소중한 나’를 실시한다.
둘째 ‘문화를 잇다’는 어느덧 대한민국의 한 축으로 커진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 증진을 목표로 한다. 광주·전남·서울·경기에서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국어 교육 지원과 문화이해 캠페인 등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이주 여성들의 한국 생활 정착을 돕고 다문화 자녀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앤다. 아울러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셋째 ‘미래를 잇다’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환경보호 등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추구한다. 광주에서는 에너지 절약과 탄소 중립 포인트제 홍보 활동이 전개되고 있고 경기에서는 도시 텃밭 가꾸기를 통해 환경보존과 기후변화 인식 제고 활동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더해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아동 인권 보호 캠페인도 시작한다.
김동희 캠페인 추진본부장은 “HWPL 9·18 평화 만국회의 제10주년 기념식에서는 캠페인 공식 발대식이 있으며 전국적인 캠페인 활동이 더욱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며 “지역별 당면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고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을 통해 사회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국 각지에 확산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시민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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