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경쟁력 강화 ‘족쇄’ 풀려…시설 확장, 외국인 한도 증액 허가

입력 2024-09-05 13: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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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카지노영업장 확대, 테이블·머신 게임기기 증설 허가
외국인 게임구역 베팅, 현 3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대폭 상향
카지노 출입관리, 문화체육관광부와 시간총량제 전환 논의
“매출총량, 베팅한도, 영업시간 등의 남은 규제도 개선 노력”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를 운영하는 게이밍 공기업 강원랜드(대표이사 직무대행 최철규)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던 규제 개선의 물꼬가 마침내 트였다.

강원랜드는 5일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영업 제한 사항에 대한 변경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로 강원랜드는 카지노영업장을 기존보다 5748㎡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테이블게임 기기 50대, 머신게임 기기 250대 증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용구역 설치 등 장기적인 카지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외국인 전용 게임구역의 베팅한도 역시 현재 최대 30만원에서 3억 원으로 대폭 올렸다. 이를 통해 다른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같은 수준의 베팅 한도를 운영할 수 있어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강원랜드는 이번 허가로 인해 협소한 영업면적과 게임좌석 부족으로 인한 과몰입 등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고, 급증하는 온라인 불법 도박 확산의 저지와 합법 사행산업의 활성화, 양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카지노 출입관리와 관련해서도 현행 출입일수(횟수) 기준의 관리 방식을 출입시간 기준의 총량설정 관리인 시간총량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출입관리 시스템 구축 및 운영경과를 고려하여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시행을 협의할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출입관리에 시간총량제를 도입할 경우 카지노 이용객의 자율적인 게임시간 통제로 게임 과몰입 예방이 가능하고, 게임 중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어 지역 상가에서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지역 경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2028년까지 현재 장기간 미사용 중인 구 테마파크 부지를 활용해 공연장, 인피티니 풀, 푸드코트 등 비카지노 부문 영업시설을 조성해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서 문화, 예술, 레저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카지노 매출은 총량을 준수하고 이용자의 도박문제 예방을 위한 과몰입 저감 프로그램을 함께 시행한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 직무대행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매출총량, 베팅한도 및 영업시간 제한 등 남아있는 규제 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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