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K-문화 도시로 거듭나다

입력 2024-11-05 10: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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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예술단 운영하며 문화적 가치 높여
●월미농악 향토유산 지정하며 전통문화 계승 박차
●강희맹 선생의 발자취 따라, 시흥의 전통문화를 만나다


올해 4월 열린 시흥시립전통예술단 정기공연. 사진제공|시흥시청

올해 4월 열린 시흥시립전통예술단 정기공연. 사진제공|시흥시청


시흥시는 전통문화의 명맥을 잇고 문화 발전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5년부터 전문 예술 단체인 시흥 시립전통예술단을 운영하며 전통문화를 통해 새로운 예술의 차원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전통 연희인 풍물, 탈춤, 무속, 남사당놀이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공연하며 시흥시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강희맹 선생 탄생 6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했고, 월미농악이 시흥시 향토무형 유산으로 지정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월미농악은 시흥시 물왕동 월미마을 일원을 중심으로 전승돼 온 지역 고유의 대표적인 무형 유산으로, 농민들이 악재를 물리치고 풍년을 기원하며 즐기던 농악놀이의 일종으로 남아있다. 2007년 월미농악 보존회가 설립되며 지역 전통문화의 명맥을 잇는 주요 자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전통의 맥을 이어가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월미농악 공연 모습. 사진제공|시흥시청

월미농악 공연 모습. 사진제공|시흥시청


월미농악은 2004년 전주 대사습놀이 차하, 2004년과 2005년 안성 바우덕이 축제에서 대상과 최우수상, 2009년 김제 지평성 축제에서 전국 농악 경연 대상, 2010년 평택 지영희 국악 대제전에서 전국 농악 경연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올해는 월미농악이 시흥시 향토무형 유산으로 지정되며, 시는 월미농악 보존회를 계승 단체로 인정하고 보존, 전승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월미농악 보존회는 전통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재 양성에도 열을 쏟고 있다.

짚풀공예 장인 김이랑씨 작업 모습. 사진제공|시흥시청

짚풀공예 장인 김이랑씨 작업 모습. 사진제공|시흥시청


한편 시흥시는 다양한 장인들의 전시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 예술 향유 기회를 넓혀왔다. 서울대학교 배곧 아트 큐브에서 열리는 ‘우리 시대 장인 전’에서는 북 메우기, 옻칠, 짚풀 공예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시흥 연꽃 테마파크에서는 100종이 넘는 연꽃을 만나볼 수 있으며, 7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연꽃이 피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강희맹 선생이 명나라에서 가져온 전당홍 연꽃이 처음 심어진 곳으로, 시흥시는 이를 기념하여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강희맹 선생이 전당홍을 심었다고 알려지는 관곡지 전경(옆쪽으로 연꽃테마공원이 펼쳐진다). 사진제공|시흥시청

강희맹 선생이 전당홍을 심었다고 알려지는 관곡지 전경(옆쪽으로 연꽃테마공원이 펼쳐진다). 사진제공|시흥시청


강희맹 선생은 세조 9년(1463) 중추원 부사로서 진헌 부사가 되어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귀국길에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 들러 당시까지 국내에 없던 새로운 종류의 연꽃 씨를 가져와 지금의 하중동 관곡지에 심은 것이 연꽃마을을 이루게 된 시초이다.

시흥시는 앞으로도 전통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자부심과 정체성을 높이고, 지역 문화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시흥|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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