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추진에 힘 실려
청주국제공항 이용객 현황. 사진제공|충북도청
충청북도 청주국제공항이 1997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 4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업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청주공항의 노선 확대와 시설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이다.
1997년 개항 이후 27년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종전까지의 최고 기록은 작년의 370만 명이었다. 월평균 약 39만 명이 이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에는 480만 명 가까운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제주, 김포, 김해공항에 이어 네 번째로 400만 명을 넘어섰으며, 과거 청주공항보다 먼저 400만 명을 돌파했던 대구공항은 올해 이용객 수 350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 2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청주공항에서 400만 명 돌파 기념식을 개최했으며, 김수민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이연희·송재봉 국회의원,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 국토부 관계관 등이 참석했다.
에어로케이와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청주공항의 주력 항공사들은 이용객 10명을 선정해 왕복 항공권을 전달하는 감사 이벤트를 펼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김수민 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400만이라는 숫자는 앞으로 700만, 800만이 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청주국제공항에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청북도는 이용객 400만 명 돌파를 계기로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보고, 활주로 신설을 국토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타당성 논리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자체 연구용역에 돌입했다.
지난달에는 충청권 시도지사 공동성명 발표를 시작으로 활주로 신설 추진을 본격화했으며, 정치권의 지원을 확보하고 추진 동력을 배가하기 위해 올해 안에 특별법을 발의할 계획도 밝혔다.
충청북도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공항 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의 400만 명 돌파는 충북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앞으로 청주공항이 더욱 발전해 충북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도 관계자는 “국토부를 설득하기 위한 전제로 이용객 증가세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국가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국제노선 다변화 및 이용객 증가 시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