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적 해양쓰레기 지도 제작…청정 해역 되찾기 나서
충남도청 전경. 사진제공|충남도청
충남도가 서해안 침적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충청남도가 침적 해양 쓰레기 제로화를 위해 ‘침적 해양 쓰레기 분포 지도’를 완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비 확보에 나섰다.
이 지도는 침적된 해양 쓰레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위치를 상세하게 표시한 것으로, 정부에 관리 방안을 제안하고 국가 주도의 ‘해양 침적 폐기물 정화사업’ 선정 가능성을 높여 제로화 사업을 신속하게 완료하려는 계획이다.
충청남도는 지난 8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도와 시군 공무원, 서해안 기후환경 연구소,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침적 해양 쓰레기 분포 현황 조사 및 관리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서해 안기후환경 연구소는 최종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진행해 온 연구 수행 내용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향후 관리 및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이번 해저 침적 해양 쓰레기 실태조사에서 도내 7개 연안 시군 해역을 대상으로 52개 조사 정점 조사를 통해 침적 해양 쓰레기 분포 지도를 작성했다.
조사는 선정된 정점에 대해 인양 틀을 이용한 표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12개 해역(소소 해구)에 10톤 이상의 쓰레기가 침적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안에 침적된 쓰레기는 통발 및 소형 어구(그물류), 먼바다에는 유자망, 닻자망, 안강망 등 대형 어구로 분석됐다.
관리 방안으로는 국가 사업 연계와 함께 관리인이 배치된 항포구별 폐어구 전용 집하 시설 확대, 통발어업 및 대량 어구 사용 어업 선박 관리 체계, 폐어구 전용 집하장 운영을 통한 재활용 기반 확충, 어업인 중심 자율관리 유도를 제안했다.
국가 사업 연계는 지난 9월 중간 용역 자료를 활용해 ‘해양 침적 폐기물(추정) 10톤 이상 대상 지역’을 해양환경공단과 한국 어촌어항 공단에 정화사업 희망 대상지로 제출한 바 있다.
도 장진원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용역결과와 더불어 기존 실시한 육지부(연안), 도서(섬) 지역 해양쓰레기 실태조사 결과를 국비확보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어업인을 중심으로 한 자율관리 유도를 위한 교육·홍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