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원 스테-이’ 사업 박차… 인구 소멸 위기 극복 나선다

●강원도, ‘강원 스테-이’ 사업으로 ‘머물고 싶은 지역’ 만든다

강원도청 전경. 사진제공｜강원도청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강원 스테-이(GANGWON STA-E) 시범사업의 시군 선정을 마치고,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내 거주 및 체류하는 ‘생활인구’ 확대를 목표로, 매년 10억 원(도 5억 원, 시군 5억 원)씩, 총 3년간 3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강원 스테-이’ 시범사업은 ▲인구소멸 심각 위험지역 특별지원 ▲강원 스테-이 하우스 지원 두 가지 분야로 구성되며, 각 분야는 시군 공모를 통해 대상지를 선정해 지원된다.

●인구소멸 심각 위험지역 특별지원

인구 4,000명 미만 읍면동(도내 83개소)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1개소를 선정하고,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선정된 횡성군은 총 6억 원(도 1억 원, 군 5억 원)을 투입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마을 중심형 방과후 교육·돌봄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기존 교육·돌봄 프로그램에 디지털 인공지능(AI) 코딩 교육과 농촌유학 연계 프로그램을 추가해, 학생들에게 첨단 기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 단위 생활인구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 스테-이 하우스 지원사업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주민 또는 외부 방문객이 체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해 태백시와 정선군이 선정됐다. 두 지역은 각각 4억 원(도 2억 원, 시군 2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지역의 유휴공간을 재활용해 다양한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태백시는 계산동 복지회관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청년 카페 ‘위버스(we-verse)’를 조성한다. 이 공간은 청년 창업, 네트워킹,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활용되며, 정원 조성 및 외부 경관 개선도 병행된다. 정선군은 기차 운행 일수가 적어 이용 빈도가 낮은 정선역 대합실을 청년 창업 아이디어 쇼룸과 여행자 쉼터로 재구성하고, 외부 유휴 건물을 철거해 모듈러형 회의 공간을 설치해 다목적 활용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서의 ‘강원 스테-이’ 사업

이희열 강원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은 “단순한 예산 지원을 넘어서, 사람들이 ‘머물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강원 스테-이’ 사업이 일시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과감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강원도는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유휴공간 재활용과 교육·복지 프로그램의 개선을 통해 지역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청장년층의 활동을 촉진시킬 계획이다.

강원｜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