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항공산업 육성 본격 시동…공군과 손잡고 부품 국산화 추진

경상북도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가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기업의 성장을 위해 ‘항공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며, 4월 7일부터 참여 기업 모집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항공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지역의 전기·전자, 반도체, 방위산업 등 주력산업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항공 분야로의 업종 전환을 지원한다.

특히 경북도는 공군 군수사령부와 협력해 군수품 수요를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품목지정형’ R&D 방식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복잡한 인증 절차와 높은 초기 투자비용 등 항공산업 진입장벽을 고려해, 우선 진입 가능한 군수 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돕는다는 전략이다.

지원 분야는 △군 및 민간 항공 부품 국산화 기술개발(품목지정형 최대 6천만 원, 자유공모형 최대 4천만 원) △제품화 지원(최대 1천5백만 원) △시험평가 및 인증 지원(최대 3백만 원)이다. 항공기술 분야 컨설팅은 수시 접수해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군수시장 경험이 있는 기업에 가점을 부여해 민수시장 진출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 기준 경북 도내에 본사 또는 공장을 둔 중소·중견기업이며, 경북 외 지역 기업도 사업 기간 내 이전하면 신청 가능하다.

모집 기간은 4월 7일부터 23일까지이며, 접수는 경북테크노파크 누리집(www.gbtp.or.kr)을 통해 이뤄진다.

경북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기업들이 항공산업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 연계한 항공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술교류회 및 산학연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기업 간 협력과 정보 공유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이번 항공산업 육성 프로젝트가 지역 기업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들과 함께 경북을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