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천 수질조사 모습. 사진제공|강원도

공지천 수질조사 모습. 사진제공|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가 춘천시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인 공지천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붕어 폐사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고,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는 동시에 불안감을 느끼는 지역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2차 정밀 수질 조사에 전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공지천 일대에서 처음 발생한 대규모 물고기 폐사 사건과 관련해 1차 긴급 수질 분석을 실시한 결과, 농약이나 세제 등 외부에서 유입된 명확한 독성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폐사한 어종이 특정 종류인 붕어에 국한됐고, 시기적으로 붕어의 산란 활동이 매우 활발한 시기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1차 조사에서는 ‘산란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폐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됐다.

그러나 1차 조사 이후에도 공지천 일대에서 폐사한 물고기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는 주민들의 우려가 끊이지 않자, 강원도는 보다 정확하고 심층적인 원인 규명을 위해 2차 정밀 조사를 신속하게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2차 정밀 조사는 약 2주 동안 공지천교에서 온의교까지 약 1.2km에 이르는 광범위한 구간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원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전문 인력들이 농약, 세제는 물론 그 외에도 물고기 폐사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다양한 항목들을 중심으로 하천 수질을 더욱 면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춘천시는 하천 전 구간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발견되는 폐사체를 즉시 수거하는 동시에 하천변 환경 정비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깨끗하고 안전한 하천 환경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윤승기 강원특별자치도 산림환경국장은 “이번 2차 정밀 조사를 통해 공지천 붕어 폐사의 정확한 원인을 신속하게 규명해 불안해하는 주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소중한 하천 생태계를 건강하게 보전하고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강원|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