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가 인생의 끝에서 또 다른 시작을 맞는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진은 16일 강렬한 내공과 포스의 ‘일수 콤비’ 이해숙(김혜자 분), 이영애(이정은 분)의 출격을 예고하는 스틸 컷을 공개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 분)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죽음이라는 인생의 끝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는 이해숙의 다이내믹한 천국 입성기가 유쾌한 웃음 너머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에는 등장만으로 시장 바닥을 뒤흔드는 이해숙과 이영애이 시선을 근다. 백전노장 파이터 ‘일수꾼’과 그의 후계자 겸 ‘오른팔’로 이미 상인들 사이에서 악명이 자자한 두 사람. 과일 가게 앞을 가로막고 선 이들과 못마땅한 듯한 눈빛을 흘기는 주인, 좌판대 아래 산산조각이 난 수박까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돈다. 하지만 이해숙은 흔들림 없이 꼿꼿한 태도로, 이영애는 모든 것을 날려버릴 기세로 환상의 팀워크를 선보인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두 사람에게도 이별의 순간이 찾아온다. 앞선 예고 영상에서 “이해숙”을 부르던 의문의 남자로 짐작되는 실루엣과 그에게 소환된 이해숙 만남이 눈길을 끈다. 그를 보자마자 이해숙이 자신 죽음을 감지한 데 이어, 의문의 남자는 저승행 가이드를 자처하며 죽음 이후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 공개된 바 있어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무엇보다 또 다른 사진에는 혼자 텅 빈 빈소를 지키는 이영애와 함께, 영정사진 속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이해숙 얼굴이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킨다.
제작진은 “이 드라마는 주인공 이해숙 죽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다. 첫 회에서는 이해숙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김혜자와 이정은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더불어, 가족이자 파트너인 두 사람만의 ‘워맨스’가 그려질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19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