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농가·취약계층 현장 점검하며 폭염 피해 최소화 총력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지난 11일 폭염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폭염 대응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시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가 열흘 이상 이어진 폭염 장기화에 따라 기존 폭염 대응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현장 중심의 실질적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지난 11일 오후 남양읍의 한 닭 사육 농가를 직접 방문해 가축 질식 및 폐사 예방을 위한 환기시설과 차광막 설치 여부, 냉방 팬 작동 상태 등을 점검하고, 폭염으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지난 11일 남양읍 소재 닭 사육 농가를 찾아 폭염으로 인한 고충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시

이어 무송1리 경로당 내 무더위쉼터를 찾아 냉방시설과 비상 구급품 비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며, 관계 공무원들에게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시청 상황실에서 간부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폭염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취약계층 보호, 폭염 저감시설 운영, 가축 피해 예방 등 폭염 대응 전반을 점검하며, “폭염 장기화로 시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시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할 때”라며 “단순 점검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조치가 현장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운영 중인 ‘폭염 TF’를 한층 강화해, 11일부터 폭염특보(주의보 또는 경보) 해제 시까지 ‘폭염 비상상황실’을 본격 가동한다. 비상상황실은 정구원 제1부시장을 상황실장으로, ▲상황 총괄 ▲취약계층관리 ▲농축수산 관리 ▲도심 폭염 완화 ▲온열질환 관리 ▲폭염대응지원 등 6개 실무반으로 구성돼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지난 11일 남양읍 소재 닭 사육 농가에서 축산농가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화성시

폭염 대응 조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기존 1,640개소의 그늘막 외에 추가로 234개소를 설치 중이며, 8월 예정이던 얼음물 나눔사업(17개소)과 야외용 냉방기 운영(61개소)을 앞당겨 이달부터 가동 중이다. 또 주요 공원 등에 쿨링포그 22개소를 운영하고, 추가 설치를 추진 중이다.

특히, 폭염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는 일일 안부 전화와 함께 선풍기 등 냉방용품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 게다가 농·축·수산업 종사자들에게는 폭염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면역증강제와 대형 환풍기 등을 지원해 가축 폐사 예방에 나서고 있다.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시는 도로 살수차 21대, 노면 청소차 10대, 염수분사장치 등을 활용해 주요 도심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노면 살수를 진행 중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지난 11일 무송1리 경로당 무더위쉼터를 방문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화성시

정구원 제1부시장도 같은 날 긴급 회의를 소집해 관계 부서장 및 읍면동장들과 비상체계를 점검하고, 남양체육공원 내 쿨링포그 및 야외용 냉방기, 송정리 경로당 무더위쉼터 등을 직접 점검하며 폭염 대응에 나섰다. 시 간부 공무원들 역시 당초 예정돼 있던 워크숍을 연기하며 현장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시는 시민들이 폭염에 대비할 수 있도록 SNS 채널을 통해 폭염 시 행동요령과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담은 카드뉴스를 게시하는 등 대시민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