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공감채용’ 방식을 도입해 인턴사원 5명을 신규 채용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턴십은 출퇴근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고려해 근무 형태와 환경을 맞춤 설계하고, 직무를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채용된 인턴사원은 전원 재택근무 방식으로 ▲온라인 콘텐츠 품질 관리 ▲정부 정책 및 유관기관 사례 수집·정리 ▲디자인물 제작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앞으로 7개월간 GH 각 부서를 지원하게 된다.

채용 과정에서도 장애인의 편의를 고려했다. GH는 기존 대면 면접 대신 온라인 화상면접을 도입했다. 응시자는 자택에서 보조기기를 활용해 참여할 수 있었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지원자를 위해서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력해 수어통역 서비스도 제공했다.

특히 GH는 모든 지원자에게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개인별 역량 분석 보고서’를 제공했다. 보고서에는 면접 전문가가 분석한 강·약점에 대한 피드백이 담겨 있어, 취업 역량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재택근무 특성에 맞춰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앱을 활용한 온라인 근태관리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했다. 이를 통해 출퇴근 기록은 물론 근무 성과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GH는 지난 2023년부터 중장년층과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포용 인턴십’을 운영해왔다. 3년간 베이비부머 인턴 73명, 장애인 인턴 5명 등 총 78명을 채용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중증장애인을 위한 별도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중증장애인 인턴십은 단순 채용을 넘어 공공기관이 추구해야 할 공감채용의 방향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일할 수 있는 포용적 일자리 모델을 지속 개발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